화가 노석미 산문집. 본연인 그림에서뿐 아니라 글에 있어서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온 저자가 2008년부터 2019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려온 그림과 더불어 살아온 그 '살이'를 허심탄회하게 기록한 이야기이다. 시기적으로 보자면 근 10년 세월이 담겼으니 작가의 말마따나 "어쩌면 나의 40대에 대한 이야기, 그간 에피소드의 나열,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고 느끼고 쓰고 그리는 삶. 이런 일상의 반복에 있어서의 꾸준함이라는 태도. 작가 노석미는 매일같이 그 뼈대를 곧추세우고 매일같이 그 뼈대에 붙은 살을 근육으로 단련시키고자 마음을 쓰듯 몸을 쓰는 작가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의 아주 솔직하고도 담백한 어떤 일기라고도 할 수 있다.
Prologue
1부-땅과 집
땅 구하기 / 부동산 업자 / 땅을 사다 / 집짓기 / 큰 개집 / 멀리 있는 산 / 장작난로 / 별이 쏟아진다 / 창가
2부-정원과 밭
잔디와 디딤돌 / 울타리 / 전문가 / 밭의 구획 / 6월의 장미 / 향기가 솔솔 나서 / 잡초 /
먹고사는 일 / 토마토와 마늘 농사 / 수확의 계절 / 목화 프로젝트 / 호박고지와 무말랭이 / 월동 준비 / 봄봄
3부-동물을 만나는 일
부처님 오신 날 / 벌레 / 새를 그리긴 싫어요 / 야생동물 / 야생 고양이 / 파충류 / 지렁이와 두더지 / 여름의 끝 / 실내 고양이 / 개 / 신비스러운 존재 / 위로 / 이별 / 굿모닝, 시로
4부-사람을 만나는 일
화가라면서요 / 이웃 / 이웃의 선물 / 귀농과 귀촌 / 요가 / 전원주택 라이프 / 마님병 / 목수 / 편지 / 한의원 / 외국인 며느리 / 미용실 / 작은 도서관 / 배드민턴 클럽 / 갤러리노 / 중성적 인간 / 옆 마을에서 일어난 일 / 불안한 대화 / 삶의 고수 / 영감님들
5부-집과 길
다시 봄 / 여름 라이딩 / 늦여름 / 깊어가는 가을 / 겨울 아침 / 혼자 사는 삶 / 집 / 목련 / 소중한 1인 / 베리 그린 / 오두막 / 시든 꽃 / 오래된 정원 / 눈이 온 뒤 / 조용하고 평안한 / 집과 길 / 코너 / 익숙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