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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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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27호. 연말을 맞아 조르주 심농의 단편 「매그레의 어느 크리스마스」가 실린다. ‘매그레 반장’ 시리즈는 가해자의 동기와 정서에 대한 심리적 통찰과 끈기 있는 탐색을 통해 일견 평범해 보이는 사건으로부터 인간성에 관한 깊이 있는 관점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한밤중 아이의 방에 들이닥친 수상쩍은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파헤치며 더없이 어둡고 차가운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남긴다.
헨닝 망켈의 중편 「피라미드」는 1989년의 한겨울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덧 사십 대에 접어든 발란데르는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밀수 사건과 의문의 살인 사건을 맞닥뜨리고, 물리적/도덕적 경계선이 빠르게 무너지는 현대 스웨덴의 변화 앞에서 점점 ‘구닥다리’가 되어가는 자신을 절감한다. Editor’s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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