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마을 그림책 시리즈. 마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 작가들이 새롭게 구성하여 창작한 그림책이다. <한 입만!>에는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해 온 도깨비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입만!>을 그리고 쓴 김선배 작가는 개성 넘치는 도깨비와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 여기에 리듬감 있는 글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며 아이들을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가는 시원시원한 붓선과 생명력 넘치는 색으로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완성해 낸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도깨비들은 볼수록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발갛게 상기된 아이의 볼, 초록으로 풍성한 생명력을 보여 주는 논과 밭, 따뜻한 주황으로 표현된 떡은 도깨비불로 대표되는 시원한 파랑과 어우러지며 상쾌하고 산뜻한 장면들을 완성한다.
작가는 갖가지 모습의 도깨비들을 장면 곳곳에 숨겨 놓아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작가가 <한 입만!>에 담아낸 아이와 도깨비들의 이야기는 어제와 오늘을 사는 모든 아이들에게 공감과 위로, 웃음을 전해 준다.
최근작 :<빠삐용> ,<한 입만!> … 총 74종 (모두보기) 소개 :재미난 것을 찾아 어슬렁거리기를 좋아합니다. 동네 시장과 빵집, 개천, 도서관에 자주 나타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빠삐용』, 『한 입만!』이 있고, 그린 책으로 『날씨부터 동그라미』, 『난 반항하는 게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말랑 달콤떡 가지고 엄마 찾아가는 아이에게
도깨비들이 하나둘 몰려듭니다.
“한 입만!”
집에 돌아오니, 떡 한 바구니와 엄마의 메모가 남아 있습니다.
“밭에 간다. 떡 먹으면서 놀고 있어. - 엄마가”
엄마가 만들어 준 떡 바구니 머리에 이고, 아이는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밭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언덕에서는 데굴데굴 달걀귀신이, 갈대밭에서는 더벅머리 도깨비가, 숲 한가운데서는 줄었다 늘었다 도깨비가 나타납니다. 물속에서 나타난 물귀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으슬으슬 오싹오싹 도깨비들이 원하는 건 한 가지, “떡 한 입만!”
하지만 떡을 가진 아이는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힘내라고 한 입, 배고프지 말라고 한 입, 심심하지 말라고 한 입… “어? 한 입도 없잖아?” 어느새 텅 비어 버린 바구니를 보고 아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이들의 오랜 친구 도깨비를 기리며…
《한 입만!》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주인공 아이의 길동무이자 말동무이며 무섭고 심심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친구입니다. 무서움에 떨고, 배고파하고, 심심해하는 도깨비들의 모습은 사실 아이의 속마음인지도 모릅니다. 그늘진 언덕길, 바람 부는 갈대숲, 산길, 저수지… 언제 어디서 도깨비가 나타날까 두렵지만, 바구니 가득한 떡은 아이에게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아이는 도깨비들과 떡을 나누어 먹으며 용기를 내고, 배를 채우고, 무료함을 달랩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한 입 두 입 먹다 보니 어느새 떡 바구니가 텅 비어 버립니다. 불현듯 밀려드는 두려움과 외로움에, 아이의 어깨는 축 처집니다. 엉엉엉, 잉잉잉, 울음까지 터뜨리죠.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고 있습니다. 웃는 아이의 옆에는 푸근한 미소를 띤 엄마가 있습니다. 땅거미 내리는 저녁,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이는 도깨비 친구들과 인사합니다. “안녕, 내일 또 놀자”라고요. 엄마의 바구니 속에 가득 담긴 야채와 과일들은 도깨비들의 선물입니다.
매력만점 사랑스러운 도깨비들
《한 입만!》을 그리고 쓴 김선배 작가는 개성 넘치는 도깨비와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 여기에 리듬감 있는 글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며 아이들을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작가는 시원시원한 붓선과 생명력 넘치는 색으로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완성해 냅니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도깨비들은 볼수록 매력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죠. 발갛게 상기된 아이의 볼, 초록으로 풍성한 생명력을 보여 주는 논과 밭, 따뜻한 주황으로 표현된 떡은 도깨비불로 대표되는 시원한 파랑과 어우러지며 상쾌하고 산뜻한 장면들을 완성합니다. 작가는 갖가지 모습의 도깨비들을 장면 곳곳에 숨겨 놓아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했습니다.
작가가 《한 입만!》에 담아낸 아이와 도깨비들의 이야기는 어제와 오늘을 사는 모든 아이들에게 공감과 위로, 웃음을 전해 줍니다.
‘이야기의 힘’으로 완성한 세 권의 그림책
'송정마을 그림책' 시리즈는 3년 반의 시간 동안 진행되어 온 부여 송정마을 그림책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단법인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은 부여 송정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채록해 《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를 펴내는 한편,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그린 ‘내 인생의 그림책’ 23권을 만들어 낸 바 있습니다. '송정마을 그림책' 시리즈는 마을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 작가들이 새롭게 구성하여 창작한 그림책입니다. 세 권의 책에는 할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펼쳐낸 마을의 이야기,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해 온 도깨비 이야기, 치열하게 일하고 놀고 배우던 공간인 야학당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간직한 ‘이야기의 힘’으로 완성된 '송정마을 그림책' 시리즈는 한 마을의 이야기이자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