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TV 시리즈라는 두 가지 열광의 대상을 하나로 묶으려고 시도하면서 탄생한 흥미로운 교양과학서. 가볍게 풀어낸 ‘좀비물’로 어려운 과학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TV시리즈의 대단한 마니아로 드라마 속의 과학 현상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들여다봤다.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가 실제로 캠핑카에서 필로폰을 제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과학적 근거를 통해 내놓는다.
최근작 :<미드 보다 과학에 빠지다> ,<좀비의 뇌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과학 저널리스트. 〈와이어드(Wired)〉에 과학과 문화, 시사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컴퓨터신경과학을 전공하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의 라디오 과학 채널 ‘RAI Radio3 Scienza’의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저서로 2014년에 이탈리아에서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된 《우산 아래의 과학(La scienza sotto l’ombrellone)》이 있다.
최근작 :<독일 여자가정교사 소설의 문학사회학적 고찰> ,<물의 요정을 찾아서> ,<독일 문학의 장면들> … 총 88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 대학교 독문과 강사로 있었다. 지은 책으로는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청년 알렉산더』, 『비밀의 터널』, 『일 년에 열두 남자』, 『조 스피드보트』, 『러브 아카데미』, 『프린치페사』, 『클림트』, 『우리 선생님은 마녀?』, 『초록호수로 떠난 돼지와 세탁기』, 『못 말리는 잉크 괴물 이크』, 『사라진 아이들』, 『고고학자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 대학교 독문과 강사로 있었다. 지은 책으로는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청년 알렉산더』, 『비밀의 터널』, 『일 년에 열두 남자』, 『조 스피드보트』, 『러브 아카데미』, 『프린치페사』, 『클림트』, 『우리 선생님은 마녀?』, 『초록호수로 떠난 돼지와 세탁기』, 『못 말리는 잉크 괴물 이크』, 『사라진 아이들』, 『고고학자가 간다 파라오의 세계로』, 『별밤의 산책자들』,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 등이 있다.
TV 드라마로 만나는 색다른 과학!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스타 트렉>, 평행우주로 둘러싸인 <프린지>,
클론들이 우글거리는 <오펀 블랙>에 빠져보자!
좀비들은 왜 목적 없이 돌아다닐까? 〈워킹 데드〉
시간여행자는 가능할까? 〈닥터 후〉
순간이동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할까? 〈스타 트렉〉
플라네토스의 기이한 계절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왕좌의 게임〉
우주에서 외계인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엑스 파일〉
시체를 녹여 없앨 수 있을까? 〈브레이킹 배드〉
평행우주는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 〈프린지〉
▼ 흥미로운 TV시리즈, 그 뒤에 담긴 과학 이야기
연휴가 시작되면 신문 몇 장에 걸쳐 정리된 방송프로그램 중 뭘 볼까 고민하며 표시를 해놓던 시절이 있었다. 고대하던 명작 영화라도 방송되면 프로그램 편성표를 잘라 텔레비전 옆에 붙여두고는 했다. 하지만 이처럼 편성표에 맞춰 방송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이제 시청자가 언제, 무엇을 볼지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오늘날 TV는 거대한 시청각 자료실이 되었고 TV뿐만이 아니라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다. 시청률 50%를 넘나드는 드라마로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는 말 역시 이제는 오래된 이야기다. 이런 변화는 수십 편의 드라마 시리즈들을 한꺼번에 몰아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맘껏 즐기는 시대를 열었다. 덕분에 많은 TV시리즈들이 쏟아져 나왔고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해냈다.
사람들은 <브레이킹 배드>의 화학교사 월터 화이트의 인생에 열광하고, <빅뱅이론>의 눈치 없는 천재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왕자의 게임>을 보며 가상의 세계에 빠져든다. 이런 TV시리즈의 특징은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를 너무도 그럴싸하게 담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를 TV 앞으로 바싹 다가앉게 하기는 하지만, 과연 TV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현실 가능한 것일까?
《좀비의 뇌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는 그 물음에 과학적으로 답하기 위해 쓰였다.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 역시 TV시리즈의 대단한 마니아로 드라마 속의 과학 현상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들여다봤다.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가 실제로 캠핑카에서 필로폰을 제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과학적 근거를 통해 내놓는다. 물론 저자가 내놓는 불가능이라는 답이 실망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TV 시리즈에 대한 실망은 아니다. 독자는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과학 현상에 또다시 시선을 빼앗길 것이다.
▼ 좀비물이 알려주는 흥미로운 과학 세계
이 책은 공상과학과 판타지를 주제로 한 많은 TV 시리즈를 다룬다. 타임머신에 대해 알려주는 〈닥터 후〉,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스타 트렉〉, 인공로봇의 한계를 드러내는 〈배틀스타 갤럭티카〉 같은 고전 작품들과 공상과학과 사실주의가 멋지게 결합된 외계인 음모론을 주제로 한 〈엑스 파일〉, 평행우주로 둘러싸인 〈프린지〉, 클론들이 우글거리는 〈오펀 블랙〉이 있다. 여기에 메디컬 시리즈의 백미 〈하우스〉와 무시무시한 좀비 전염병이 창궐하는 세상을 그린 〈워킹 데드〉가 더해진다. 뱀파이어 마법을 엿볼 수 있는〈트루 블러드〉, 기이한 기후에 불안해하는 〈왕좌의 게임〉, 우주의 생성을 알아보는〈빅뱅 이론〉 그리고 시간의 존재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트루 디텍티브〉까지, 주요 TV시리즈를 두루 다루고 있다.
과학은 사실 우리의 호기심을 완전히 만족시켜 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의문을 해결할 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은 과학이다. 수많은 좀비 영화를 보면서 정말 사람이 좀비가 될지도 모르는 공포를 느껴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SF영화에서 벌어진 일들 중 현실에서 이루어진 것도 적잖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수히 많은 좀비 영화는 인류의 미래일까? 저자는 이 의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책을 통해 살펴보길.
이 책은 과학과 TV 시리즈라는 두 가지 열광의 대상을 하나로 묶으려고 시도하면서 탄생한 흥미로운 교양과학서이다. 때로는 가볍게 풀어낸 ‘좀비물’로 어려운 과학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면 그 또한 이 책이 가진 덕목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