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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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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저널리즘 27권. 연극 '슬립노모어'는 공연을 본다는 것의 의미를 바꿨다. 슬립노모어에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다. 관객은 호텔로 꾸며진 공연장 안을 마음대로 활보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배우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고, 방에 있는 소품을 만질 수도 있다. 관객이 지켜야 할 규칙은 단 하나, 가면을 쓰는 것뿐이다.
스마트폰에 관객을 빼앗기고 있는 시대에 슬립노모어는 영국 런던을 넘어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까지 진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기성 연극의 문법을 파괴하고 관객의 개념을 다시 쓰는 슬립노모어의 혁신 전략에서 일방적 관람이 아닌 고유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의 열망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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