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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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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타이타닉, 우주 프로그램 아폴론, 다국적 기업 아마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는 모두 브랜드명을 신화에서 가져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의 저명한 신화학자인 리처드 벅스턴은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의 서문에서 “비즈니스 프로젝트와 광고, 마케팅에 있어서 그리스 신화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보물 상자다. 그리스 신화의 분명한 존재감은 연극과 시, 만화책, 게임을 포함하는 사실상 모든 예술 매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라고 밝힌다.
《세상은 신화로 만들어졌다》는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그리스 신화 중 가장 강력한 8가지 테마를 꼽아 그 기원부터 현대에 끼치는 영향력까지 쉽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고전으로서 신화를 설명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고전과 현대의 사회·문화와의 연결성을 풍부한 예시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방대한 신화 속 인물 중 단 8가지 캐릭터를 선택하여 신화의 기초 지식을 쉽게 알려준다는 차별성을 갖는다. 프롤로그 :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 ![]() : 로고스(Logos)가 진리의 답을 찾아 논증의 외길을 간다면, 뮈토스(Mythos)는 세상과 삶의 다양한 문제를 던지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한, 신화는 언제나 생동하며 그 값을 다한다. 이 책의 신화 속 여덟 명의 인물은 매력적인 ‘문제덩어리’들이다. 저자는 이들을 현대적 맥락 안에서 새롭게 살려내면서, 우리가 잊거나, 놓치거나, 아예 찾지 못했던 삶의 비밀을 싱싱하게 드러낸다. 읽는 내내 이 책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신화(Myth)는 특정 관점과 뉘앙스로 직조된 서사(Mythos)다. 서사는 일회용 에피소드와 달리 언제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재에 이르고, 미래를 향한다. 신화는 진리 판단에서 벗어나 있으며, 이야기를 둘러싼 배경과 태도, 의미가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며, 현재화된다. 리처드 벅스턴은 신화가 철학, 영화, 문학, 회화 등의 장르에서(심지어 브랜드로도!) 어떻게 새롭게 탄생하는지 입체적 통찰을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 신화는 단지 ‘몽상과 황당무계함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 희망, 불안, 좌절, 용기, 문명에 대한 지속적인 화두를 던지는 사유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는 앞으로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화두를 제시하는 이데올로기로 남을 것이다. 그러니 한 번쯤 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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