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주최로, 국제전문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이하 ‘르 디플로’)와 서울대의 국제문제연구소, 경제연구소 분배정의센터가 ‘2022 ESG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여 명의 학자들은 지구적 정의의 관점에서 환경·사회· 거버넌스의 문제를 본격 진단했다. 또한, 지정학적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온 국제전문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함께, 정치경제학적 관점으로 ESG를 분석했다. ESG에 관한 총합적이고 미시적인 진단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많은 기업이 기존 경영방식을 ESG 경영체계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가간 환경규제가 더욱 엄격해지고, 각국 정부에서 ESG법령을 제정하고 촉진정책을 펴면서 ESG가 점점 고도화하는 추세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비롯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및 경제연구소가 머리를 맞대고 격론을 벌이며 내놓은 『ESG 정치경제학』은 위기와 대전환의 국면에서 연구자와 기업인, 정책입안자, 학생 그리고 시민사회가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를 모색함에 있어 지침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후죽순처럼 ESG를 제목에 넣은 글들과 책들이 쏟아지고, 관련 자격증이 10여 종이나 생겼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서둘러 위원회를 꾸리고 있고, 대학에서는 커리큘럼을 급조하고 있다. 이처럼 ESG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메시아적이 고 폭발적’인 상황에서 ESG를 총합적이고 비판적으로 분석, 진단해 묵직한 결과물을 책으로 엮게 된 것은 당연히 시대적 당위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