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존재해온 성차별 문제를 담은 만화. 고등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직장인이 되어 성실한 모범 시민의 삶을 살아가던 저자 엠마는 결국 정의로운 세상 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선택과는 무관하게도, 자신은 이미 처음부터 약자의 처지에 놓여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바로 ‘성차별’이다. 여성에 대한 오랜 편견은 직장 내에서는 물론 온갖 매체에도 만연되어 있고, 심지어 연인 사이에서 공연히 주고받는 말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는 단지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혹은 여성의 권리 신장만을 주장하기 위함이 아닌 여성이란 이유로 받는 부당한 대우들을 볼 때, 약자가 억압받는 사회에 대항하고자 하는 자신의 스탠스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문제인 건, 여성들조차도 이를 불합리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엠마는 이런 길들여진 고정관념부터 저항 정신을 일깨워야겠다고 결심한다.
- 신비롭고 놀라운 모하메드의 모험!
- 억압당하는 사람들의 폭력(?!)
- 내 친구 C의 이야기
- 남자들의 시선
- 너의 거시기를 봤느냐?!
- 평범한 교외 거주자
- 휴가
중앙대학교에서 불문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프랑스 문학 및 프랑스어 교육공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르아브르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마르크 레비, 마르탱 파주, 프랑수아 를로르 등의 작품들을 다수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아빠 어디 가?』『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샤바의 소년』『꾸뻬 씨의 인생 여행』 등이 있다.
엠마 (지은이)의 말
“공동지식체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이 세상 곳곳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압니다. 어떻게 보면 나의 이야기는 일종의 도구와도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그런 도구.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도구로 쓰이기 위해 나의 첫 번째 그래픽노블 『다른시선』이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옵니다. 한국의 역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결코 두렵지 않은 이들이라는 것을요. 프랑스에서 그랬듯 『다른시선』이 한국에서의 민중투쟁에 큰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1년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를 관찰하고 분석한 기록서입니다. 한국에서도 이 책의 내용에 고개를 끄덕일 독자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으른 새> 날아다니고 싶지만 날기 귀찮은 새가 있었어요.
하지만, 게으른 새는 무엇보다 호기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날아다니는 건 뭐든지 올라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합니다. 여행 도중, 숲 속에 큰 불이 나자 게으른 새는 친구가 된 나무늘보를 구하기 위해 날아갔어요. 아이들이 조금 여유를 부린다고 안 좋게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때가 되면 날 수 있습니다.
클리토리스의 역사, 남녀불평등, 이민자 차별, 공권력 남용등
사회적 폐단을 향한 페미니스트 엠마의 이유 있는 일침!
차별과 억압이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세계 곳곳에선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 인종, 성별, 종교, 성정체성 할 것 없이 다양한 부분에서 행해지는 차별로 인해 인권이 유린되는 현장을 우리는 종종 목격하곤 한다. 이를 두고 소위 저개발 국가만의 일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가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서유럽 국가 프랑스에서도 인권 유린은 비일비재하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남들과 다른 ‘차이...
클리토리스의 역사, 남녀불평등, 이민자 차별, 공권력 남용등
사회적 폐단을 향한 페미니스트 엠마의 이유 있는 일침!
차별과 억압이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세계 곳곳에선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 인종, 성별, 종교, 성정체성 할 것 없이 다양한 부분에서 행해지는 차별로 인해 인권이 유린되는 현장을 우리는 종종 목격하곤 한다. 이를 두고 소위 저개발 국가만의 일쯤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가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서유럽 국가 프랑스에서도 인권 유린은 비일비재하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남들과 다른 ‘차이’를 갖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차이가 곧 차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차이는 그 자체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등급을 나눠 우열을 가릴 사안이 아니다. 애국심과 시민 의식이 투철했던 엠마는 어느 날 이 ‘차이’와 ‘차별’을 구별하지 못하는 제도권 내 기득권 세력의 전횡을 눈여겨보기 시작한다. 소수 인종 억압, 그를 위한 공권력의 남용과 폭력의 정당화, 그리고 뿌리 깊은 편견으로 인한 남녀 차별. 그들의 이러한 ‘차별대우’는 결국 모든 약자에 대한 교묘한 폭력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회 부조리들 하나하나에 눈을 뜨며 그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자신의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왜 엠마는 페미니스트가 되었나
고등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직장인이 되어 성실한 모범 시민의 삶을 살아가던 엠마. 그녀는 결국 정의로운 세상 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선택과는 무관하게도, 자신은 이미 처음부터 약자의 처지에 놓여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바로 ‘성차별’이다. 여성에 대한 오랜 편견은 직장 내에서는 물론 온갖 매체에도 만연되어 있고, 심지어 연인 사이에서 공연히 주고받는 말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는 단지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혹은 여성의 권리 신장만을 주장하기 위함이 아닌 여성이란 이유로 받는 부당한 대우들을 볼 때, 약자가 억압받는 사회에 대항하고자 하는 자신의 스탠스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문제인 건, 여성들조차도 이를 불합리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출산에서 여성의 성기를 생식 기관 그 이상의 것으로 존중하지 않는 여의사의 시각, 성관계 시 오르가슴의 자유에 대한 억압, 직장 출산 휴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각 더 나아가 출산 후 육아스트레스를 단순히 호르몬에 의한 산후 우울증이라고 치부하여 여자라면 누구나 모성애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시스템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엠마는 그녀들의 이런 길들여진 고정관념부터 저항 정신을 일깨워야겠다고 결심한다.
다른시선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결’이 갖는 의미는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일부 기득권 세력에 의해 농락당하여 군중심리에 의해 결집한 ‘다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른바 ‘다수의 횡포’라는 매우 위험한 요소를 안고 가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널리 통하는 개념, 즉 ‘통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잘못되거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통념은 그에 속하지 못한 소수에게 지대한 손상을 입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혹시 편견일 뿐일지도 모르는 통념을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 출발점은 바로 ‘다른 시선’이다. 우리가 어떠한 사회 현상을 바라볼 때, 기존의 통념을 버리고 다른 시선으로 한번 바라봐 볼 것을 작가는 촉구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부조리를 발견해 내고 상호 협동적인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내어 집단지성을 이룰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믿고 있다. 『다른시선』은 지은이 엠마가 남다른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한 기록의 산물로, 그 대상은 비록 그녀가 속한 프랑스라는 사회지만,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