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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2)

시와 소설에서 동시에 미학적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김선재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한 두 여자가 재회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걸어 나오게 되는 이야기이다. 심리적 결핍과 관계맺음의 공백 때문에 자신을 철저히 감춰야만 했던 인물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엄마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침묵을 선택한 노라는 좀처럼 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런 노라에게 20년 만에 의붓자매인 모라가 연락을 한다. 모라 역시 친엄마를 떠나보낸 뒤 외부에 자신을 철저히 맞추며 살아왔다.

모라는 사업 실패와 계모와의 이혼 후 정처 없이 떠돌던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노라를 떠올린다. 이름도 생일도 비슷하지만 살기 위해 서로 다른 방법을 선택했던 두 자매가 기억과 경험의 편차를 넘어 어떻게 서로의 삶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눈을 감은 사람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다시 만난 세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있는 것과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마음
노라
모라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 …… 김숨

작가의 말

첫문장
la. 거기라는 뜻이다.

: 조용조용 말을 걸어오는 존재가 있다. 아무 할 말이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아무 마음이 없는 것 같은 표정으로…… 이 소설이 그러한데, 그런 존재들은 대개 나직하고 먹먹한 목소리를 가졌다. 함께 산다는 건 뭘까? 식구가 된다는 건? (……) “혼자서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워가겠지”라는 문장에 오래 눈길이 간다. 소설은 내내 더없이 차갑고 더없이 따뜻하다. 누군가와 살고 있거나, 누군가와 살았던 적이 있거나,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은 이의 창가에, 이 소설을 놓아두고 싶다. 노라의 말처럼 “있거나 없는 것.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 ‘있었지만 없었던’ 존재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애쓰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자꾸만 살아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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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20년 11월 28일자

최근작 :<뜻밖의 의지>,<[큰글자책] 노라와 모라>,<노라와 모라>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1971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실천문학』에 소설을, 2007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얼룩의 탄생』 『목성에서의 하루』, 소설집 『그녀가 보인다』 『누가 뭐래도 하마』, 연작소설집 『어디에도 어디서도』, 장편소설 『내 이름은 술래』 『노라와 모라』, 시소설집 『뜻밖의 의지』(공저) 등을 펴냈다.

김선재 (지은이)의 말
물컵처럼 옛날이 쌓인다. 한 번 쌓이면 걷잡을 수가 없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옛날이라고 말하면 내가 까마득해진다. 잡았다 놓으면 옛날이 되는 이름들이 늘어간다. 층층이 쌓여 서랍이 된다. 서랍은 여는 것. 열면 오늘이 되는 이야기들. 나는 당신들을 꺼내 늘어놓는다.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 때마다 생각한다.
더 무슨 할 말이 남았을까.
하지 못한 말은 하지 못한 대로도 좋다. 당신이 읽는 동안 내가 들을 수 있다면. 내가 듣는 동안 새들이 말할 수 있다면. 빗소리가 창문을 흔든다.

다산책방   
최근작 :<시티 뷰>,<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등 총 364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1위 (브랜드 지수 333,647점), 과학소설(SF) 23위 (브랜드 지수 14,347점), 에세이 37위 (브랜드 지수 139,65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