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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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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베릴 마크햄의 실제 이야기. 1942년 출간 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에세이의 고전이다.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소통하며 성별 또는 나이, 환경, 관습이라는 한계에 구애 없이 오직 내면의 소리에 따라 살았던 한 여성의 30여 년의 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프리카를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랫동안 '아마존 여행 에세이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 책은 한유주 소설가의 유려하고 섬세한 번역을 통해 원작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현됐다.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 책을 보고 "대단히 잘 썼다. 아니, 탁월하게 잘 쓴 책이다. 작가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극찬했다. 첫 책이자 유일한 저작임에도 뛰어난 묘사력과 서정적인 문체는 청명한 나이로비의 하늘과 폭풍우 치는 비행기 안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볏짚색 머리카락에 비쩍 마른 다리의 호기심 충만한 눈빛을 지닌 평범한 소녀가 강인한 여성이 되기까지, 그리고 당시 남성들의 성역이었던 사냥을 하고, 말을 길들여 경마 대회에 나가고, 대서양을 서쪽으로 단독 비행한 최초의 인물이 되기까지…. 베릴 마크햄은 위험하면서도 역동적인 여정을 가볍게 끄적거린 메모를 툭 보여주기라도 하듯 초연한 어조로 풀어놓는다.

거칠고 낭만적인 20세기 초반 아프리카의 광대한 대지와 하늘을 누비며 기록한 그녀의 말과 생각, 인간 본연의 감정들에 대한 통찰 속에는 들풀의 강한 생명력만큼이나 자신의 삶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이 실려 있다.

첫문장
기억을 순서대로 불러낸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 베릴 마크햄의 《이 밤과 서쪽으로》를 봤는가? 나는 아프리카에서 그녀를 잘 알고 있었고, 일지 쓰기를 제외하고 그녀가 다른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대단히 잘 썼다. 아니, 탁월하게 잘 쓴 책이다. 내가 작가라는 사실이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다. 베릴 마크햄은 자기가 작가라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가 입을 다물 만한 글을 쓴다.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책이 아닐 수 없다.
: 베릴 마크햄의 수많은 모험이 펼쳐지면서 거칠고 낭만적인 초창기 케냐 국경선이 살아서 움직인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감동과 전율을 가져다주는 것은 베릴 마크햄의 꺾일 줄 모르는 도전 정신이다. 그녀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한 편의 걸작인 이 책은 역사 속에서 합당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 그녀, 베릴 마크햄은 아프리카를 비행한다. 검은 대륙 위를, 원주민의 삶 속을, 아프리카에서 자란 그녀만의 감각을 깨달아가며. 원주민의 언어를 배우고, 원주민과 함께 사냥을 하며, 아프리카의 자연 속에서 산 그녀의 글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느껴진다. 또한 유년시절에는 반려견과 함께, 독립한 뒤에는 갈색 말 페가수스를 타고, 훗날에는 조종사로 아프리카를 누볐던 그녀의 이야기에는 뜨거운 모험심과 명쾌한 판단력이 공존한다.
: 우리는 ‘위대한 뱃사람들의 시대’와 ‘위대한 조종사들의 시대’를 거쳐 여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모바일 지도 위에 원하는 장소를 별 모양 아이콘으로 저장하는 시대다. 어디든 볼 수 있지만 그럴수록 저장 불가능한 세계와 미답지에 대한 허기는 더 절실해진다. 그게 오래전 아프리카의 밤을 상상하며 우리가 설레는 이유다. 나는 베릴 마크햄이 그러했듯이 아프리카의 저돌적인 밤과 맞바람을 충분히 견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고 비틀거렸는데 예상 못한 복병-위트-때문이었다. 덕분에 표정 관리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아! 책을 읽기 전에 ‘바람 양말’ 한 켤레만 그려보자. 그게 뭔지 알아도 몰라도 일단 멋대로 그려보자. 그런 다음 책을 펼쳐보라.
: 《이 밤과 서쪽으로》는 인간이 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그간 소심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베릴 마크햄은 결코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삶을 헤쳐 나갔다. 조금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 책은 황홀한 독서 경험과 감동을 선사한다.
: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베릴 마크햄의 완강한 천성과 호기심 넘치는 영혼이다. 거기에 이국적인 삶의 정취를 자아내는 뛰어난 묘사력은 덤이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 그녀는 고향을 그리는 시인 같기도, 삶의 부름에 답하는 모험가 같기도 하다.
: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이야기.

최근작 :<이 밤과 서쪽으로> … 총 41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긋닛 3호 : 노동과 우리> … 총 83종 (모두보기)
소개 :200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로』 『얼음의 책』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연대기』 『숨』, 중편소설 『우리가 세계에 기입될 때』, 장편소설 『불가능한 통화』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