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과 다이어트의 무한반복 굴레를 빠져나오게 도와주는 심리치유 에세이다. 저자는 6년간 식이장애를 겪었던 식이장애 전문 상담사로, 음식에 얽힌 다양한 심리를 분석해 문제적 식사의 진짜 원인을 짚어낸다. 실제 상담을 하는 것처럼 사려 깊게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전한다.
책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거나 들어본 공감백배 사연이 가득하다. 아침, 점심은 대충 먹고 퇴근하면 폭식하는 직장인 수미 씨, “여자는 평생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며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괴로운 소현 씨, 남모르게 ‘먹토’를 하며 괴로워하는 수영 씨, 잘난 언니와 비교당하기 싫어서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예선 씨 등등……. 실제 상담 내용을 재구성했기에 더욱 공감되는 이야기들이다.
서양미술사는 재미가 없고 딱딱하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다. 대개의 책들이 고대 그리스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예술 사조나 시대 순으로 서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가 생생하게 그려낸 화가의 삶에다가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작품해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서양미술사의 전체 흐름이 뚜렷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