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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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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 권준호가 10년간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끄적인 메모와 매체에 기고한 글, 이메일로 주고받은 편지를 엮었다. “견적 비교를 위한 견적서는 보내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역시 한 사회의 구성원이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는다.” 예산과 일정, 취향과 목적 사이에서 벌어지는 클라이언트와의 줄다리기, 용역업체와 창작자 사이에서 방향을 잃거나 균형을 잡아야 하는 순간, “진짜 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욕망 등, 지금 현재의 디자인 작업자로서 겪어온, 또는 실천하고자 하는 것들에 관한 “매우 사적인 기록과 제법 공적인 발언”들이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저자)
: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내게, 권준호는 미더운 동료다. 나는 그가 속한 디자인 팀 ‘일상의실천‘과 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다. 우리 사이에 놓인 테이블 위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오해를 최소화하는 대화가 쌓여간다. 권준호의 팀은 텍스트를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을 쓴다. 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좋은 디자인을 쌓는다. 이때 우리는 어느 한 쪽도 갑이나 을이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동등한 협업이 무엇인지 그들과의 미팅에서 매 순간 느낀다.

동시에 권준호는 동시대의 여러 사건 앞에서 자주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민이다. 개선해야 할 문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자신이 갈고 닦아온 디자인 역량을 발휘한다. 자본에 아첨하지 않고자 낯선 결정들을 내리고, 협업자에게 보내는 메일 한 통도 놀랍도록 정교하게 쓴다. 아름다움과 의미라는 가치 앞에서 타협하지 않는 그를 보며, 디자인이 어째서 노동이자 운동이자 실천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사고처럼 일어나는 온갖 배움을 겪으며 일하고 있다. 대중’이라는, 때때로 실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들을 향해 끊임없이 애쓴다는 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닮았다. 우리는 대중이 단순하지 않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미감이 과소평가 되어있다고 믿는다. 보이지 않는 힘 싸움과, 합의되지 않는 미감과, 답답한 소통의 한복판에서도 늘 최선의 결과물을 만드는 권준호가 놀랍다. 디자이너와의 대화는 지금보다 더 평등해지고 섬세해져야 할 것이다.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는 전국의 모든 작업자에게 권하는 책이다.
김은희 (《지큐》 피처에디터)
: 런던 디자인 위크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치 갤러리 뉴 센세이션에 당선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에 강사로 초빙됐다. 반브룩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했다. 몰랐다. 권준호 디자이너가 이런 사람인 줄. ‘이런’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다. 잘난 사람. 인정받는 사람. 사회적 성공 가도에 오른 사람. 그러나 이런 모든 영예로운 명함을 그는 내세운 적이 없었고, 그래서 나는 몰랐고, 몰랐대도 상관없었다. 권준호와 디자인 의뢰자와 디자인 수도자로서 연을 맺은 계기는 오로지 그가 지금껏 완성한 작업, 내보인 디자인, 그 어떤 표지도 필요 없는 내실 때문이었으니까.?『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은 그렇게 택한 연결고리가 엉터리이거나 앙상하거나 녹슨 것이 아니라고 악수를 건넨다. 그가 쥔 것은 오직 디자인뿐이라고, 그 손 안 알맹이가 내게 전해진 것이라고. 주고받는 프로젝트 메일 행간으로도 짐작은 했지만 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선명해진다. 권준호는 타인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그의 디자인은 그러하다. 일상의 실천이다.
: “디자인 잘하면 선배지.”
얼마전 디자이너들과 술 마시다 던진 우스갯소리다. 나는 이런 말을 할 때, 짧은 순간이지만 늘 떠오르는 몇 명의 디자이너가 있다. 일상의실천 권준호는 그중 하나다. 그가 책을 썼다며 건넨 원고를 단숨에 읽어보니 역시 ‘선배’답다. 늘 타협으로 일상을 모면했던 내게 큰 쪽팔림을 준다. 이 책에 그가 어떤 태도로 디자이너의 ‘일상’을 ‘실천’하는지 아주 리얼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는 아주 열정적이고 지적인 방식으로 설득하며, 때론 완고하지만 우아한 방법으로 거절한다.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실천으로 터득한 생각과 말을 글로 옮기는 솜씨 또한 탁월하다. 지금은 희미하지만, 오래전 지녔던 어떤 ‘올바름’을 떠올리게 하는 따끔한 책이다.
: “저희는 7시 이후엔 업무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야근 작업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디자인업의 통념 앞에 당당히 선을 긋는 그의 모습은 같은 디자이너인 내게 신선한 충격과 디자이너의 삶을 변화시킬 하나의 선언처럼 다가왔다. 그것이 그를 마주한 첫 경험이자 인상이었다. 그런 그는 꾸준히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실험가이며 동시에 사회의 모순을 마주하고 불합리를 향해 소신 발언할 수 있는 행동가이다. ‘말 잘 듣는 디자이너’가 최우선의 협업 조건처럼 여겨지는 현실 속에 디자이너는 어떤 존재이며 어떤 고민을 하는 사람들인지, 디자이너로 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신념을 지키며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건넨다. 이 책은 디자인은 시각적 감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인식을 만드는 작업이란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디자이너란 이름이 당당할 수 있도록 용기를 건넨다.
최명환 (월간디자인 편집장)
: 생각보다 담담하고,?예상보다 사적이며,?기대보다 덜 웅변적이었지만,?어찌 되었든 이 책은?2023년 대한민국을 살아 내는 한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상’을 가장 오롯이 담아낸다.?자신만의 관점으로 불합리한 조건과 상황에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순간부터 취기가 올라 써 내려간 듯한 짧은 소회 한 줄까지.?켜켜이 쌓인 다면체 같은 일상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
윤상훈 (후마니타스 편집자)
: 짧은 글들이 우연히 만나 타래로 엮인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화면을 떠나 클라이언트와 파트너를 경유하고 동료를 만나 마무리된다. 디딘 곳의 현실을 솔직히 적고 사려 깊게 헤아린 권준호의 글을 읽으며, 좋은 디자인이란 상대를 존중하며 나누는 대화라는 걸 깨닫는다.
채병록 (CBR Graphic 대표, 그래픽 디자이너)
: 봄의 기운이 전해지는 새벽, 남산을 바라보며 읽어 내려간 글은 동시대의 디자이너로 살아온 나에게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취기로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하는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이 책은 권준호가 디자이너로서 살아온 10년간의 무용담을 옆에서 듣는 기분이다. 내가 아는 저자는 능동적이고 개방적이며 온순하지만, 때론 저돌적이며 갬블러(?) 같은, 양면성을 가진 다채로운 인물이다. 그의 지금까지의 행보는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며, 항시 맘속으로 터뜨리고 싶었던 디자이너로서의 울분을 묵직한 자극으로 대행해 준 듯하다. 이 책은 권준호가 작정하고 쓴 외침이자, 디자이너의 태도를 위한 계발서이다.

최근작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산다는 것은 어떻습니까>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안그라픽스   
최근작 :<문자반야>,<낯선 골목길을 걷는 디자이너>,<고딕 폰트 디자인 워크북>등 총 269종
대표분야 :그래픽/멀티미디어 10위 (브랜드 지수 51,572점), 여행 11위 (브랜드 지수 140,573점), 미술 이야기 21위 (브랜드 지수 15,55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