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관광지 제주. 그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던 마을을 잃어버리고 억울하게 죽어간 ‘제주 4·3’의 땅이기도 하다. 그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기억과 기록…. 지금 여기의 사람들이 그때 그곳의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 모였다.
글 쓰고 그림 그리던 손으로 조 농사를 지어 슬픈 넋들을 위로할 선물을 마련했다.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 어떤 선물이었을까? 씨 뿌리고 김매고 거두고… 맑고 향기로운 선물을 마련하여 슬픈 넋들에게 바치기까지 정성어린 과정을 제주 토박이 김영화 작가가 기록하였다.
* 그림책 뒤표지에 큐알코드를 스캔하시면 동요 듀오 솔솔이 부르는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을 들을 수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자랐습니다. 한라산이 내어 주는 것들과 마주하며 애정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하고 실을 꼬는 작업을 합니다.
《큰할망이 있었어》 《노랑의 이름》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을 쓰고 그렸으며, 제주4.3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그림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대한민국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이빨 사냥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기’는 창의적이면서도 올바른 발상법입니다. 이 그림책은 인간의 탐욕 때문에 죽어가는 코끼리와, 상아를 노리는 인간의 처지를 바꾸어 보여줍니다. 한국출판문화상 최종후보에 오를 만큼 인정받은 작품임에도 무거운 주제의식 탓인지 독자들의 선택이 비껴가는, 펴낸이로서 몹시 안타까운 그림책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도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주체이니,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꼭 읽어야 할 그림책입니다.
(0)
최근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