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거버너 제너럴 어워드’를 받은 수작으로, 작가 자신이 소년 시절에 직접 겪은 일들을 다채롭게 그려낸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팔리 모왓은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유머러스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는 곧 자연을 사랑하는 그의 노력과도 잘 어우러질 뿐더러 독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이야기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개가 되기 싫은 유별난 개 머트와 늪지에서 사냥을 하고, 배를 타고 강을 따라 항해하고,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좌충우돌하는 가족의 이야기는 때로 우스꽝스럽고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마주하고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차 안에서 고글을 쓰고 앞니 사이로 체리 씨를 뱉는 개, 사람에게 결코 길을 비켜주지 않는 수리부엉이, 소년의 첫사랑을 날려버린 스컹크 등 작가의 어린 시절을 수놓은 동물들과 함께한 이야기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게 펼쳐진다.
1 머트, 집에 오다
2 살아 있는 탈곡기
3 파란색을 입다
4 오리떼
5 머트의 청둥오리 늪
6 머트, 족적을 남기다
7 고독한 ‘걷는 자’
8 고양이와 사다리
9 아버지의 배
10 검둥오리호의 항해
11 여행의 단편들
12 다람쥐, 스코틀랜드인, 그리고 다른 동물들
13 발에 치이는 부엉이들
14 난장판 스컹크들
15 항해와 해안
16 4월의 길
옮기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