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부에 지친 아이가 화자인 이야기와 삶에 지친 어른이 화자인 이야기다. 아이는 미래의 나를 만나고, 어른은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서로의 존재를 깨닫고 삶에 희망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각각 어른과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결국 아이와 어른은 같은 인물이다. 아이와 어른이 서로 삶의 동력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서로 다르지만, 페이지마다 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느끼는 삶의 무게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읽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이와 어른이 또는 아이와 아이, 어른과 어른이 함께 읽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자유롭게 상상하며 깊이 고민하고 신나게 꿈꿀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곰이 왔어!》 《나》 《마음샘》 《내 꼬리》가 있다. 《나》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World Illustration Awards) 어린이 책 프로페셔널 부문 위너로 선정되었고, 《나》를 기반으로 만든 앱으로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의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