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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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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아레 칼뵈는 황홀한 자연 경관에 둘러싸인 시골 마을에서 자랐지만, 등산을 즐긴 적이 없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칼뵈는 친구들을 산에 뺏기기 시작했다. 같이 매일 술을 마시던 친구들이 갑자기 다음 날 새벽에 하이킹을 가야 한다며 일찍 귀가하고, 산 정상에서 만세를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믿었던 친구들에게 발등 찍힌 칼뵈는 고민에 빠졌다. “혹시 내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자연에는 내가 몰랐던 매력이 있는 게 아닐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참지 못하는 칼뵈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비싼 새 배낭에 물집용 밴드와 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한가득 채우고 길을 떠난다. 왜 친구들이 산으로 가는지, 산 정상에 혼자 서 있으면 뭔가를 느낄 수 있는지, 자연 속에서 생각에 잠기면 인생의 수수께끼들이 풀릴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만약 그의 노력이 실패한다면, 적어도 옛 친구들이라도 찾아서 집에 데려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인데…. 여행 전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국민일보 2021년 11월 18일자 '200자 읽기' - 한겨레 신문 2021년 11월 19일자 - 경향신문 2021년 11월 19일자 '책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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