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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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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실시선 19권. 허문영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1989년 등단하여 지금까지 다섯 권의 시집을 낸 허문영 시인은 시인이기에 앞서 강원대학교 약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9년 올해 정년퇴직한 약학자이기도 하다. <별을 삽질하다>은 어쩌면 평생을 약학자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살아온 그의 역정이 집대성된 혹은 정수만 모은 시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홍섭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일러 "말문이 터진 쇠똥구리의 노래"라며 이렇게 말한다. "이번 시집은 '늦게 서야 터진 말문으로 새어 나오는 시'들로 가득 하다. 시인은 시를 향한 지고지순한 정진 끝에 마침내 말문이 터졌다. 자유롭고, 또한 자재로운 시들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시인은 스스로를 '지중화'라고 자조하지만, 내가 보기에 시인은 시라는 '경단'을 쉼 없이 굴려온 '쇠똥구리'에 가깝다. 하여, '홀로 싸워야 한다 / 누구는 함께 굴리는데 / 나는 언제나 혼자였다'라는 구절이 더없이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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