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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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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삶의 대안을 보여줄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생생하게 만나는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시리즈. 1권 행복지수 1위 국가로 알려진 「덴마크」에 이어 2권은 국민 97%가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이다. 히말라야산맥 한 자락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부탄의 행복 비밀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큰 기업을 일궈낸 장 회장. 그러나 마음의 공허함을 끝없이 느끼고 손주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 단순히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과연 ‘채워진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장 회장은 프로젝트 팀을 모집해 다른 세계를 탐험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 가장 훌륭한 보고서를 써오는 팀에게 거액의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데…. 장 회장이 선정한 나라로 탐험을 떠나는 주인공들은 각자 팀을 꾸려 최고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궁리한다. 첫 번째 덴마크에 이어 부탄으로 떠난 주인공들. 여행을 가기도 쉽지 않아서 듣도 보도 못한 히말라야 산자락의 작은 나라가 선정되어 의아해하는데, 부탄을 고른 배경에는 장 회장의 꿍꿍이가 숨어 있다. 찬찬히 부탄 사회를 둘러보던 주인공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제1화 웬 부탄? :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진 한국이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에서 무엇을 참고할 수 있을까? 부탄의 행복은 종교에 머무를 뻔했던 불교의 가르침을 정책으로 승화했기에 가능했다. 이 책에는 정책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비밀의 열쇠가 담겨 있다.
더욱이 부탄이라는 나라는 직접 느끼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데 이 만화는 사진과 영상으로도 느끼기 어려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부탄에 있는 듯한 분위기와 서사가 잘 버무려진 만화를 읽는 체험은 나로서도 놀라웠다. 물질만능에 젖어 생기를 잃어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지리라 확신한다. : 부탄으로 떠나며 큰 깨달음을 바라진 않았다. 멀리서나마 히말라야를 실물로 볼 수 있다면 족했다. 그런데 김재훈 작가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니, 나 역시 궁금해졌다. 그들은 왜 행복하다고 할까. 물론, 나만의 답을 얻었다. 내 대답은 이 책으로 대신한다. 내 답은 장황하고 횡설수설하지만, 김재훈 작가의 답에는 깊은 통찰과 예리한 관찰, 위트가 담겨 있으니까. 그나저나, 이 책을 읽고 나면 행복은 머나먼 북유럽이나 신성한 부탄에만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시간 속에 있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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