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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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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신앙생활에 물든 교회와 청년들에게 제도와 문화로서의 기독교에 안주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오히려 참된 신자는 종교로서의 기독교에 정착하기보다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삶의 전 영역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야말로 복음의 정수임을 밝히며,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현실로 구체화한 교회의 출현을 예고함으로써 한국교회가 맞닥뜨린 침체의 늪을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구약 창세기부터 신약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나라의 실재가 어떻게 당시 역사적 정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꽃을 피워가며 그 시대의 지배 세력 및 이념에 맞서 투쟁했는지를 서술한다. 서문 : 힘들고 거친 세상, 불의가 정의를 조롱하는 사회다. 이제 우리는 그 현실을 외면하는 교회와 신자여서는 안 된다. 시대정신을 직시하고 미래 의제를 끌어낼 수 있는 수평적 교회와 사회적 정의를 지켜내는 신념의 신앙이 필요한 때다. 특히 청년들에 대한 공감과 책임 의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이 신학적 서술보다 사회적 실천과 교회의 재정립을 강조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교회와 신자가 바뀌면 세상의 절반쯤은 바뀔 수 있다. :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무수하게 읽고 묵상하고 고민하면서 성경이 제시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 위에서 우리 교회와 일상의 현실을 바라보려는 저자의 추구와 모색을 가득 담고 있는 이 책은, 복음 그 자체의 풍성함과 함께 복음이 담고 있는, 혐오를 넘어선 사랑의 능력을 쉽고 간결하게 풀어낸다. : 이 책은 하나님 나라 운동가의 땀이 밴 소중한 책이다. 한국교회의 이 혹독한 겨울 속에서도 복음과 함께 자유로이 살아가는 청년 목회자인 저자가 방방곡곡을 돌며 노래하듯 선포하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또다시 책으로 우리 손에 오게 되었다. 젊은 기독교를 꿈꾸는 한국교회의 노마드들에게 이 책은 광야의 새벽이슬과 같은 청명함을 안겨줄 것이다. : 젊은 목회자인 저자가 기독교의 본질을 이 땅에 실현될 하나님 나라로 파악한 것이 고마울 뿐이다. 뛰어난 성경 교사로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설명하며 성경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 시대의 기독교인으로서 개인과 사회, 교회와 세상,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발생하는 민감한 주제들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정직하고 용감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다루려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 이 책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위한 노마드가 되라고 제안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바로 이거야!”를 연발하며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논의야말로 복음의 이름으로 성과와 돈, 갑질이 자리 잡은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회복음이고 “안식”이구나 싶었다. 경험과 진심에서 나온 글은 늘 설득력이 있다. 단숨에 읽은 책이지만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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