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태커 (미국의 저술가, 《In the Dust of This Planet》 저자)
: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다채로운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문화적 미학에 대해 세심하게 풀어낸 짧은 연구서이다. 피셔가 제시하는 다방면의 사례들은 뱀파이어, 좀비, 악마라는 친숙한 진용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그는 인간 지식의 한계, 공포의 다양한 형태, 모든 경계들의 모호함 등 호러 장르의 주요 주제들을 곧장 지적한다. 그의 단순한 개념적 구분은 이내 반전되고, 치환되고, 복잡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어떤 기괴하고 이질적이며 비인간적인 ‘저 너머’의 개념을 거부한다. 피셔에게 비인간적인 것은 인간 자체에 내재된 것에 가까운 것이다.
로저 럭허스트 (영국 작가, SF 학자)
: 마크 피셔의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음울하고 어려운 것들에 관해 알기 쉽게 쓰는, 그리고 틈과 지하, 간과되었던 것에 대한 어휘를 찾아내는 드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빅토리아 시대 묘지에서 볼 수 있는 무너진 기둥 중 하나로, 갑작스럽고 너무 빨리 떠나 버린 삶과 업적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비평가들이 피셔가 이 책에서 이론화한 으스스한 것을 습득하여 이렇게 전율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장을 활짝 여는 작업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
제임스 러싱 대니얼 (필라델피아대학 철학 연구교수)
: 마크 피셔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에서 자본주의와 외부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를 다루는, 가장 정치적인 관찰까지 제시한다. 짧게 언급되긴 하지만 피셔는 자본에 으스스함이 내재되어 있다고 관찰한다. “무(無)에서 나왔음에도 자본은 소위 그 어떤 실재하는 개체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자본을 인간에 대한 위협으로 구조화하면서, 피셔는 그의 비평이 궁극적으로 존재론에 대한 질문이라기보다 사회적 안녕과 관련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