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뫼 소설집. 2009년 장편소설 <을>로 자음과모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한국소설의 최전위' '전위적 실험성'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 등과 같은 수식어들이 따라붙어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독자들이 박솔뫼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덧칠하지 않은 투명한 문장과 잡힐 듯하면서 빠져나가버리는 이야기에 있다.
소설 앞에서 엄숙해지고 마는 마음을 기분 좋게 무장해제시키는 작가, 또한 여름의 이미지를 무척 사랑하여 그만큼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여름의 소설가. 이러한 점들이야말로 어떤 평가들을 통과하면서도 결코 용해되지 않는 박솔뫼 소설의 DNA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이러한 박솔뫼다운 특징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네 편의 단편소설 '고기 먹으러 가는 길' '사랑하는 개' '여름의 끝으로' '차가운 여름의 길'이 실려 있다.
고기 먹으러 가는 길 ---------- 7쪽
사랑하는 개 ---------- 37쪽
여름의 끝으로 ---------- 67쪽
차가운 여름의 길 ---------- 103쪽
금정연_개와 함께 읽기 ---------- 131쪽
작가의 말 ----------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