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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천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익숙한 듯 낯설고, 애틋하면서도 불편한, 기이한 사랑 이야기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겐 먼 전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눈앞의 현실이기도 한 역설적인 사랑 이야기.

지난 2014년 겨울, 홀연히 진안의 산골로 들어간 작가는 일 년 동안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이 위험한 소설 하나를 완성했다. 등단한 지 30년이 넘은 작가가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우리 시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견우와 직녀'의 슬픈 전설이 2016년 현재, 여전히 남과 북으로 가로놓인 우리 앞에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소설은 2008년 7월, 남쪽의 남자 백산서가 북쪽의 여자 림채하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 활발하게 추진되던 금강산 관광사업의 안내자였던 두 사람은 금강산의 구룡연코스를 안내하며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몇 번의 관광일정이 이어지는 동안 젊은 남녀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마침내 서로 마음과 몸을 나누게 된다.

길지 않은 40일 동안 금강산 구룡폭포의 '선녀와 나무꾼'이 된 듯, 천상의 '견우와 직녀'가 된 듯 시간을 보내던 어느 새벽, 갑작스런 총격사건으로 관광객 한 명이 죽는 일이 발생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은 갑작스레 중단되고 만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작별인사도 없이 다시 남과 북으로 돌아가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되는데….

: 소설 속의 사랑은 절박하고, 독후(讀後)의 느낌은 절통하다. 사랑하는 남자의 유골을 자기 알몸에 뿌리며 물약처럼 가루약처럼 어서 스며들라고 애원하는 여자의 절규에 소름 끼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불과 오십 미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손을 들어 헤어지는 비극에 눈물 훔치지 않을 사람이 또 있을까? 백산서와 림채하의 사랑은 우리가 일찍이 상상해보지 못했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서럽다.
그럴 것이다. 아마도 우리 시대의 사랑은 분명 서러워야만 할 것이다. 만약 우리 문학이 『북쪽 녀자』를 얻지 못했다면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는 모든 남녀 간의 사랑이 한낱 영혼 없는 섹스로 치부됐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이십일세기 한반도 위의 모든 사랑을 옹호하고 미화시키는 역설적인 힘을 안겨준다.
진모영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 작년 겨울 전주 시내에서 이병천 작가를 만나 가맥을 마시던 밤, 형님은 날이 밝는 대로 진안 산골로 소설을 쓰러 떠나간다고 했다. 그게 바로 이 작품 『북쪽 녀자』다. 탄식하면서, 숨죽이며, 울며, 울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그의 문장 전체를 꼼꼼하게 아껴 읽었다. 문득 함박눈이 기다려진다.
한 장면 한 장면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소설을 읽으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 옮길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극영화 감독이라면 영화로 만들자고 형님을 졸랐을 텐데, 하지만 나는 다큐멘터리스트! 아깝고 부럽다. 아, 나도 북쪽 여자를 만나 소설 『북쪽 녀자』같은 다큐멘터리 한 편 그대에게 안겨드리고 싶다.

최근작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북쪽 녀자>,<당신에게, 전주> … 총 29종 (모두보기)
소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병천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우리의 숲에 놓인 몇 개의 덫에 관한 확인」이,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더듬이의 혼」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냥』, 『홀리데이』, 중편집 『모래내 모래톱』, 장편소설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저기 저 까마귀떼』, 『에덴동산을 떠나며』, 『90000리』 어른을 위한 동화 『세상이 앉은 의자』 등이 있다.

다산책방   
최근작 :<미 비포 유>,<파시>,<시장과 전장>등 총 354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1위 (브랜드 지수 330,630점), 과학소설(SF) 23위 (브랜드 지수 13,444점), 에세이 37위 (브랜드 지수 137,57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