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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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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를 펴낸 작가 박생강의 장편소설. 작가가 이태원의 어느 '에어비앤비' 룸 세팅 및 청소 프리랜서 일을 제안 받았고 실제로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겪었던 흥미로운 문학적인 일화가 이번 소설의 주재료가 되었다.
소설은 이태원 '에어비앤비'에서 하룻밤 묵게 된 주인공 '나'가 전직 해커 출신 청소부 '운'의 은밀한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에 깃든 삶의 진실의 면면에 천천히 스며들면서 타인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내 삶을 온전히 결정짓게 되는 과정을 명랑하고 유려한 필치로 보여준다. 각박한 현실 앞에 무력하게 끌려 다니기만 했던 두 주인공 '나'와 '운'. 그 둘은 '에어비앤비'에서의 찰나적인 만남을 통해 각기 온전한 나로 우뚝 서 두려움 없이 세상과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품게 된다. 소설은 아무 연관 없는 타인이 나의 삶에 직접 개입한 이후 벌어지는 일화를 통해 진정 내 삶에서의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이 물음에 처음으로 대답을 준비하는 두 주인공, 그들은 타인에 대한 끈질기고 깊은 이해만이 우리 삶을 앞으로 한 발 한 발 밀어 나아가게 한다는 중요하고도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게 된다. 에어비앤비의 청소부 ·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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