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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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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페미니즘이 남성의 삶과도 맞닿아 있으며 여성만큼이나 남성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는 데 있다. 최승범은 어딜 가도 군대 문화와 폭력, 음담패설이 빠지지 않는 남성 문화에, 만취하지 않고서는 진솔한 대화와 허심탄회한 관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의문을 가진다. 여성의 삶도 기구하다 여기지만 결국 저렇게 되고야 마는 남성의 삶도 이상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의문은 페미니즘을 만나면서 조금씩 풀린다.

그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남성들이 변해야 새날은 더 빨리 온다는 것, 여성들의 목소리를 억압할 시간에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자신을 돌아보자는 것, 이 거대한 물결이 이상한 게 아니라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도태될 거라는 사실이다. 결국 최승범의 이야기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도태되지 말자는 계산적 권유임과 동시에 성평등한 사회에서 여성들과 함께 온 세계를 얻자는 순수한 요청이다.

변하는 학생들을 보며 그는 희망을 느낀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 이제는 동지가 된 친구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남성이자 페미니스트 선생님으로서 800명의 남학생과 동료 교사들을 향해 발언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확인한다. 나에게 유리한 쪽보다 우리에게 유익한 쪽에 서기, 그 명료한 지향이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교육은 아닐까. 우리에게 유익한 쪽이 비단 여성들만이 발 디딘 세상은 아닐 것이다.

첫문장
열 살 즈음이었던 것 같다.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밥보다 일기> 저자)
: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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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18년 4월 13일자 '내 책을 말한다'

최근작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남자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과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메갈쌤’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녀도 10대 남자들의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