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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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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 중 언제, 어떤 옷을 입고 어느 슈퍼마켓에서 무슨 제품을 사는지 남몰래 관찰하는 괴짜가 있다. 독일의 젊은 사회학자 외른 회프너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일이다. 그는 도심과 외곽 지역의 크고 작은 슈퍼마켓을 드나들며 그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통해 독일 사회의 구성원들을 분석한다.
저자는 ‘광역 열차 속의 사회학’이라는 주제로 독일 과학교육부가 주관하는 사이언스 슬램(2015)에서 우승했다. 『카트 읽는 남자』는 당시 강연의 테마였던 열차라는 무대를 슈퍼마켓이라는 친근하지만 특수한 공간으로 옮겨 독일 사회를 구성하는 열 개 집단의 유형과 특징을 설명한다. 아이와 함께 자동차를 끌고 온 여성을 통해 시민 중산층의 삶을, 자유분방한 옷차림에 무화과 잼을 찾는 남성을 통해 힙스터의 태도를, 사사건건 비윤리적인 쇼핑 태도를 지적하는 부인을 통해 환경주의자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10월 13일자 '한줄읽기' - 서울신문 2018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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