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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소설가 김봄의 첫 산문집. 첫 소설집 <아오리를 먹는 오후>를 통해 "청소년이 맞닥뜨린 폭력의 현장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김봄 작가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을 밀착취재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의견 대립들이 '좌파'냐 '우퍄'냐 극단의 프레임으로 짜이곤 한다. 그리고 그 극단의 프레임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가장 첨예한 '싸울 거리'로 등장하곤 한다. 김봄 작가는 이 웃기고 슬픈 현실을 직시하며 에세이 쓰기를 결심했으며,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는 70대 엄마와 40대 딸이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에 접근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과연 '좌우'의 시각으로만 판단 내려질 수 있는 것인가 질문하며,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은 '가족사'를 통해 공생(共生)의 전략과 해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한다.

첫문장
여름 한 달 동안 프랑스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0년 8월 20일자 '신간'
 - 문화일보 2020년 9월 11일자 '이 책'
 - 중앙SUNDAY 2020년 9월 12일자 '책꽂이'

최근작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너, 뭐 먹고 살쪘니?>,<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

김봄 (지은이)의 말
엄마에게 곧 책이 나온다고 알렸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몇 개의 에피소드를 귀띔해 주었다. 엄마는 눈을 질끈 감으며,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손 여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거라고 말이다. 사실 나도 여러 가지가 걱정이 되었다.
작년 여름, 프랑스에 갈 일정이 있었고 엄마에게 아담과 바라를 부탁해야 했다. 그때 엄마와 나눈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모한 용기가 감히 책을 내는 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쓰고 엄마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책을 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엄마에게 여러 번 이야기를 했지만, 어디 앉아서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 여유가 엄마에겐 없었다. 그래서 내가 전체 글을 쓰게 되었다.
몇 번이나 원고를 엎었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은 교정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빼버렸다. 내가 내놓은 이야기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건, 내가 과연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또 내 이야기가 남들이 들어줄 정도로 궁금한 것일까 하는 것도 오래도록 나를 무겁게 했다.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선택과 배열을 조정한 것이긴 해도, 내가 선택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 정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원고를 고치는 와중에도 나는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 젊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겪었을 순간들을 떠올리자니 마음이 자꾸 먹먹해졌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금껏 부모님은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지지하고 아껴주셨다. 나는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했던 마음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지지와 응원으로 건강하고 단단하게 살아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디 내 글이 두 분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모난 내 마음을 지켜봐준 형제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긴 시간 출판에 대해 고민을 나눈 김성규 대표, 김은경 편집장, 그리고 김동선 디자이너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누군가의 딸인 당신들과 함께 내게 충만했던 그 마음들을 나누고 싶다. 좌파와 우파 모두, 우리 모두.

걷는사람   
최근작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종>등 총 24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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