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19년 동안 쓴 자서전이다. 프랭클린은 아들에게 자신의 생애를 알려주는 편지글의 형식 속에 자기가 살아온 날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인생의 지침을 밝히고 있다. 사실 프랭클린은 200년도 지난 미국 개척기 시대의 인물이다. 그런데도 그의 자서전이 지금까지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널리 읽히는 까닭은, 철저한 자기관리형 인물이었던 그의 규칙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통용되기 때문이다. 프랭클린은 정규교육이라고는 2년 밖에 받지 못했다. 대신 독학으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라틴어를 공부했으며, 여러가지 분야에서 선구자적 업적을 남겼다. 간단히만 소개하더라도 신문발행, 독립선언문과 미국 헌법의 기초, 피뢰침 발명, 대학과 병원 설립, 미국 초기의 사회제도 정비 등이 있다. 그의 인생관리법은 미국에서는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자기관리 수첩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유명한 자기관리 저자들도 프랭클린 자서전을 참고삼았다고 말하고 있다.
윤성근 (『서점의 말들』 저자) : 나의 인간관계는 진실하고 성실하고 완전한가
최혜정 : 나의 삶,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시간
최근작 :<실업소설 부란극림전> ,<호루라기에 너무 큰돈을 쓰지 마라>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 총 107종 (모두보기) 소개 :1706년 1월 17일, 매사추세츠 식민지의 중심 도시 보스턴에서 비누와 양초를 만들던 아버지 조사이어 프랭클린의 자녀 17남매 중 열다섯째로 태어났다. 초등교육을 마치지 못한 채 열 살 무렵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후, 인쇄업을 하던 형의 가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며 생계를 도왔고, 틈틈이 독학으로 지식을 쌓았다.
18세 무렵, 그는 런던으로 건너가 인쇄 기술과 출판 노하우를 익혔고, 귀국 후 1728년 필라델피아에서 인쇄소를 열어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신문사 '펜실베이니아 가제트' 운영권을 인수해 지역 여론을 선도했다. 1732년부터 1757년까지 매년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Poor Richard’s Almanack)》을 발간하며 실용적인 지혜와 유머, 풍자를 담은 금언들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언론과 출판 외에도, 프랭클린은 시민사회의 기초를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회개혁가였다. 필라델피아에 미국 최초의 공공도서관을 세웠고, 시민 소방대, 병원, 우체국, 교육기관 등을 조직했다. 1743년 미국철학협회를 설립해 지식의 교류를 이끌었고, 1749년에 제안한 필라델피아 아카데미는 훗날 펜실베이니아대학교로 발전했다.
자연 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프랭클린은 1742년 기존 난방 방식보다 효율적인 ‘프랭클린 난로’의 설계도를 발표했으며, 1752년에는 번개가 전기의 일종임을 입증하는 연 실험을 통해 피뢰침의 원리를 설명하고 그 설계도를 제안했다. 이 공로로 그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최고 권위의 코플리 메달을 수여받고 정회원으로 추대되며 세계적인 과학자로 인정받았다.
1748년, 성공적이던 인쇄업에서 은퇴한 그는 공직과 외교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필라델피아 시의회 의원과 북미 식민지 체신장관 대리를 거쳐, 미국 독립전쟁 발발 후에는 토머스 제퍼슨, 존 애덤스 등과 함께 ‘독립선언서’의 작성에 참여했다. 이후 주프랑스 미국 대사로 파견되어 1783년 파리조약을 체결하며, 미국 독립을 공식화했다. 1787년에는 제헌회의에 참여해 미국 헌법 초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그는 ‘독립선언서’, ‘파리조약’, ‘미국 헌법(초안)’ 등 미국 건국과 관련한 중요 문서에 모두 서명한 인물이 되었다. 말년에는 노예제 폐지 운동에도 앞장서며 펜실베이니아 노예제폐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대표 저작인 《자서전》은 당초 아들 윌리엄을 위해 쓴 글이었으나, 사후에 출간되어 18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자기 성찰, 실용 철학, 윤리적 자기계발의 이상은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미국식 자기계발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출발점이 되었다. 세계적 평전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프랭클린은 미국인의 특성을 결정짓는 데 가장 깊이 기여한 인물”이라 평했다. 현재 그는 미국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으로 여전히 현실 속에 살아 있다.
최근작 :<자연인> ,<SUN사용자 입문> ,<화일이론>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 국전에 8회나 입선했다. 현재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장 현명한 해답은 질문 속에 있다>, <제 장례식에 오실래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