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건 (속초 동아서점 대표) : 『잘 지내나요? 도쿄 책방』이 순례하는 책방 목록을 보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근래 들어 인기가 높거나 독특한 운영 콘셉트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책방들이 아닌, 도쿄라는 도시의 근간을 이루는 책방들과 새로운 도전으로 도쿄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책방들을 골고루, 밀도 있게 살피고 있거든요. 스타일리시함만을 그 책방들의 매력으로 꼽지 않은 것도 또 다른 미덕입니다.
요조 (Yozoh)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저자, 음악인) : 이 책을 읽으며 배울 점을 메모해갔습니다. 인터뷰 꼭지 하나하나마다 새로운 배움이 있었습니다. 똑같이 책을 파는 책방인데도 이렇게 다른 깨달음이 가능했습니다. 각각의 책방이 스스로 개척한 세계는 이토록 개별적이고, 그러면서도 이어져 있습니다. 책방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은 것밖에 없는 곳이에요. 저는 책방이 많아지는 일이 조금도 걱정되지 않습니다. 다만 오래오래 살아남는 일만이 걱정될 뿐입니다.
이로 : 이 책은 책과 문장에 둘러싸인 책방이 어떻게 스스로 구하는지 꼼꼼히 묻고 답합니다. 이들 책방은 대형서점 혹은 베스트셀러와 싸우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과 싸우며 서서히 그리고 자세히 갱신합니다. 아, 우선 항공 전문 서점 ‘북스 후지’에 다녀오겠습니다. 비행과 항공에 관심이라곤 없는데도요. 그런 욕심과 감탄을 부르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