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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참 좋아 시리즈 30권. 아빠가 사람들에게 떠밀려 지하철 승강장에 나동그라진 순간, 엄마가 회사까지 총알처럼 달려가려고 자세를 잡는 순간, 진해네 학교에서 1교시 수업 마치는 종이 울리는 순간, 이 가족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이 지치고 힘들고 피곤한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김고은 작가는 특유의 기발하고 엉뚱하고 천진무구한 상상력을 거침없이 펼쳐 보인다. 그리고 우리를 그 상상력이 빚은 세계로 데려가 실컷 웃고 마음껏 뛰놀고 마음 편히 쉬게 해 준다.

김서정 (KBBY 회장, 동화작가, 평론가)
: 만원 지하철에서 밀려난 ‘전일만’씨. 그는 들고 다니던 가방에게 꿀꺽 삼켜져 납치당한다. 집안일 후다닥 마치고 허겁지겁 출근하는 ‘나성실’씨는 입고 있던 치마가 보쌈해서 납치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칠판 앞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던 그들의 딸 ‘전진해’는 머릿속의 숫자와 기호가 폭발하면서 그 기운에 날려간다. 이 가족이 이렇게 납치당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없는 바닷가. 홀랑 벗고 신나게 놀던 세 식구는 가방이 잡아다 준 고기와 치마가 따다 준 과일로 배를 불린 뒤 쿨쿨 잠든다. ‘그래도 별일 없었’다는 이야기.
스트레스와 피로 가득한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바다나 산이나 초원에서 자유로운 한때를 만끽하고 싶다는 소망을 누군들 가져보지 않았을까.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이런 소망을 단칼에, 통쾌하게, 아주 감각적으로 이루어줄 수 있는 장르가 바로 그림책이다. 즉각적인 카타르시스와 허물없는 유희를 마음껏 즐긴 뒤 독자는 후련해진 마음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런 그림책의 한 좋은 예를 보여주는 작품이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이다.
내용은 이렇게 간단하고, 그림도 격을 맞춰 단순하면서 굵직굵직하다. 가방이 기차표를 끊고,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사고, 기차 안에서 그걸 까먹는 장면, 그걸 보는 사람들의 일그러진 표정들에서는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놀이정신이 넘친다. 그러나 예를 들면 지하철 승강장 가득한 군상 장면이 보여주는 풍성한 디테일과 집중력, 세 사람의 바닷가 놀이 장면이 보여주는 세부 묘사의 점층적 발전 양상 등은 고도로 계산된 어른스러운 작업정신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놀이정신과 작업정신을 한껏 구사하면서 능청스러운 유머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이 그림책이 참 반갑다. 이런 납치라면 나는 날마다 당하고 싶다!

최근작 :<[빅북] 끼인 날>,<끼인 날>,<딸꾹> … 총 101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한 뒤 독일에 가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독일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끼인 날』 『눈행성』 『일어날까, 말까?』 『조금은 이상한 여행』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비벼, 비벼! 비빔밥』 『소리로 만나는 우리 몸 이야기』 『콩알 아이』 『엄마의 걱정 공장』 등이 있습니다.

책읽는곰   
최근작 :<백설기 공주>,<수상한 보건실 4>,<질투는 아웃, 야구 장갑!>등 총 434종
대표분야 :그림책 8위 (브랜드 지수 1,452,59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