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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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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위대한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는 《파브르 곤충기》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가 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식물을 깊이 연구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의 책 《파브르 식물기》는 지상 생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여주는 과학 고전이다. 찰스 다윈이 “견줄 데 없는 최고의 관찰자”라고 극찬한 파브르의 시선은 그전까지 배경과 도구로 취급되었던 식물을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격상한다.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의 문장은 친근한 비유와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식물의 구조와 기능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지식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파브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하는 《파브르 식물기》를 통해 독자는 새로운 시선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희미해진 자연과의 접점을 선명하게 체험하는 놀라운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다. : “그동안 식물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며 내가 느낀 한계가 있다. 우리에게는 이미 각인된 식물 이미지가 있고, 식물을 인간과는 다른 성질의 존재로 여긴다는 것이다. 내가 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식물과 인간이 다르지 않다는 것인데...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파브르는 곤충학자 이전에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이 모두 속한 ‘생물’의 삶에 능통한 자연과학자다. 그가 관찰한 식물은 여느 동물만큼 동적이고,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떠올리던 식물 이미지가 무참히 깨지고, 식물과 인간의 거리감도 좁혀질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읽은 가장 모범적인 식물기이자 파브르가 지구 환경 위기 시대의 인류에게 보내는 한 권의 조언과도 같다.” : “시인처럼 글을 쓴 과학자” : “본능의 진화에 대해 글을 쓴다면 파브르의 관찰 사실을 활용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문장을 읽었을 때 나는 깊이 공감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23년 10월 7일자 '한줄읽기' - 한겨레 신문 2023년 10월 13일자 출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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