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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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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하는 세 명의 청소년을 비추고 있다. 복합적 학대에 시달리는 영유, 심리적 학대를 겪는 현재, 신체적 학대에서 벗어나려 가출한 배달 형. 이 셋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면서 묵묵하게 서로를 보듬는다. ‘아동 학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한 감정 표현과 묵직한 서사로 풀어내면서 청소년이 어른의 소유가 아닌 온전한 삶의 주체임을 이야기한다.
![]() : 이 소설은,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기성작가들조차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우리 청소년의 어두운 한 단면을 치열하게 조명합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감정에 휩쓸리거나 과장되지 않게 담백한 시선으로 한 소년이 처한 가정 폭력을 또래의 감성으로 찬찬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흡인력 있는 긴장감 속에서 펼쳐지는 한 소년의 세상살이가 문학적 알레고리와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첫 소설답지 않게 깔끔하고 정결한 문장을 접하는 일은,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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