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는지 보여 준다. 그런 모습을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전쟁은 하나의 얼굴만을 하고 있지 않다. 여러 집단, 계층, 문화, 예술 분야에서 다른 얼굴로 다가왔으며 시기에 따라 달라졌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한국 전쟁이 남긴 다양한 얼굴들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 전쟁은 당사자 남한, 북한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한국 전쟁을 둘러싼 각국의 관계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또한, 한국 전쟁이 특히 아동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슈샤인보이, 하우스보이, 동생을 업고 있는 소녀 등 생계를 책임졌던 아동과 강제로 군대에 입대하여 포로가 된 아동 등 어린이책에서는 보기 드문 사진들을 실었다.
최근작 :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여러 책에 그림과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와 유적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지형과 생활》,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똑똑한 지리책》, 《어린이를 위한 지도로 보는 한국사》, 《어린이를 위한 지도로 보는 한국사》,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 등이 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부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삶의 흔적들을
100여 개의 풍부한 사진으로 살펴보았다.
한국 전쟁은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문제임을 보여 준다.
한국 전쟁이 남긴 다양한 얼굴
한국 전쟁이 일어난 지 70여 년이 흘렀다. 해마다 6월이 하순이 되면 그 기억을 되새기고는 한다. 교과서와 한국 전쟁을 다룬 책 대부분은 전쟁이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국 전쟁일 것이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전쟁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는지 보여 준다. 그런 모습을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전쟁은 하나의 얼굴만을 하고 있지 않다. 여러 집단, 계층, 문화, 예술 분야에서 다른 얼굴로 다가왔으며 시기에 따라 달라졌다. 이 책에서는 그런 한국 전쟁이 남긴 다양한 얼굴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공간 · 이동 · 사람 · 파괴 · 기억 · 국가 권력
여섯 가지 주제로 깊이 읽는 한국 전쟁 이야기
총 6장으로 이루어진 《한국 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은 전쟁이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알아본다.
1장 ‘공간’에서는 전쟁으로 피란 온 사람들이 만든 아바이 마을, 전쟁 통에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물건을 파는 국제 시장,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비, 적군 묘지 등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쟁의 남아 있는 전쟁의 장소를 살펴본다.
2장 ‘이동’에서는 한국 전쟁으로 북에서 남으로 피란 간 사람들, 북한군에 이끌려 남으로 간 사람들, 전쟁 포로로 잡혀 남한과 북한 모두 거부하고 다른 나라를 택한 사람 등 전쟁으로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3장 ‘사람’은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전쟁 고아가 된 어린이, 남편을 잃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여성들, 남북으로 갈라져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는 이산가족 등 전쟁을 몸으로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4장 ‘파괴’에서는 전쟁이 생명과 건물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마저 파괴시킨 사례들을 보여 준다. 한국 전쟁은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과 친구들마저 믿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5장 ‘기억’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 잊힌 인물들을 다루었다. 한국 전쟁은 남한과 북한에서 이름을 날린 인사 김규식, 박열, 무정 등 독립운동가, 유명 문인 등을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6장 ‘국가 권력’에서는 한국 전쟁의 당사자 남한, 북한, 그리고 참전한 중국, 미국, 일본이 어떻게 자국의 이익에 따라 전쟁을 이용했는지 설명한다.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 전쟁의 혼란한 상황을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기반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
한국 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지만 우리끼리만 싸운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참전했다. 전쟁이 일어난 원인도 남한과 북한의 관계만이 아니라 세계정세가 커다란 배경이었다.
한국 전쟁 이후 중국은 미군과 싸워 북한군을 지켜 주었다는 명분을 얻어 국제 위상을 높였고, 일본 역시 국제 연합군을 지원하면서 어려웠던 경제를 살릴 수 있었다. 남북 관계는 종종 부드러워지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한반도에서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렇게 한국 전쟁은 당사자 남한, 북한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전쟁을 둘러싼 각국의 관계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100여 개의 사진으로 보는
생생한 삶의 흔적
한국 전쟁 중에도 일상은 계속되었다. 이 책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전쟁 미망인, 기지촌 여성들, 아이들까지 어떻게든 삶을 이어나가려 노력한 삶의 흔적들을 담았다. 아이들은 거리에서 구두를 닦아 돈을 벌거나 미군 부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이 책은 한국 전쟁이 특히 아동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슈샤인보이, 하우스보이, 동생을 업고 있는 소녀 등 생계를 책임졌던 아동과 강제로 군대에 입대하여 포로가 된 아동 등 어린이책에서는 보기 드문 사진들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