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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월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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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워너원, 트와이스 등의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널리 사랑받는 대중음악의 노랫말들을 ‘문학’과 ‘철학’의 시선을 통하여 꼼꼼하게 바라보고 엮은 책이다. 이 책에선 K-POP을 대표하는 세 그룹의 노래들을 비롯한 총 46곡의 노랫말과 함께, 각각의 노래에 중점적으로 담긴 삶과 사랑에 관한 46가지 인문학적 키워드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아이돌을 인문하다』에선 방탄소년단의 12곡, 트와이스의 11곡, 워너원이 발표한 10곡의 노랫말들이 각각 성장과 책임, 아름다움과 구원, 생명과 약속, 정체성과 자유, 연대와 용기와 자존감…. 등등의 인문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깊이 분석되고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널리 사랑 받는 유행가에는 언제나 당대의 흐름과 보편적인 희로애락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이 점에 관한 한 아이돌들의 음악이라고 전혀 다를 바 없다. 그들의 음악에는 자신들이 이 세계와 인간을, 삶과 사랑을, 현실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시선과 고민이 담겨 있다. 즉, 그들의 노랫말엔 인류 고금의 변치 않는 스토리텔링과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성장 서사가 녹아 있는 것이다.

이 책 『아이돌을 인문하다』에는 여러 아이돌의 노랫말에 담긴 인문학 키워드뿐만 아니라, 백설희와 김연자, 산울림과 김현식, 이소라와 장필순, 이승환과 신해철 등등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 발표했던 13곡의 노랫말과 그 해석이 함께 다뤄지고 있다. 이 곡들은 아이돌의 노랫말과 아이돌 문화, 아이돌 서사 곁에서 ‘음악’과 ‘인문학’의 관계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처럼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들의 선정을 통해, 독자들에겐 한국 가요들에 숨겨진 의미, 그리고 그 지층에 흐르는 '문화적인 힘'이 자연스레 전달될 예정이다.

요컨대 『아이돌을 인문하다』는 뭇 대중이 가볍고 일상적으로 따라 부르는 여러 아이돌의 히트 넘버들과 우리 대중음악의 결실들을 이야기하며, 그 가벼움 안에 숨어있는 반짝거리는 의미와 통찰을 길어 올리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와 어슐러 K. 르 귄, 제인 오스틴과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다자이 오사무와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랭 바디우와 슬라보예 지젝, 그리고 프리드리히 니체와 대니얼 데닛 등등…. 이 책에선 시대를 넘나드는 작가들과 철학자들의 눈을 빌려, 우리 곁의 노랫말들 속에 숨겨진 의미와 가치가 이야기되고 있다.

: 무대에서의 나는 가끔씩 눈물 흘리는 관객을 보고는 한다.
그렇지만 노래가 이런 식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러고 보면 좋은 사유야말로 궁극의 위로인지도 모르겠다.
사유를 거치지 않은 똑똑함은 아프게만 한다. 사유를 거치면 진짜 다정함이 나온다.
이토록 다정한 인문학이라니.
책을 읽고 나는 내 일을 더 고맙게 여기게 되었다.
막연히 나와는 아주 다른 이들이라고 여겼던 그들, 아이돌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덧붙여도 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
배순탁 (음악 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청춘을 달리다』 저자)
: 이 땅에서 아이돌은 편견의 렌즈에 갇혀 고난을 겪고 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그들의 성장 서사를 심도 있게 다룬 기사들과 전문 리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으니. 『아이돌을 인문하다』는 이 흐름에 속한 동시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의 친근하면서도 탄탄한 글솜씨 덕에 정말 '1'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돌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 일상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사유하는 것 아닌가. 아이돌을 경유해서도 우리는 충분히 인문을 하고, 철학을 할 수 있다. 이 책이 이것을 증명한다.
살면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태도들 중 하나, 그건 바로 '잘 모르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기'가 아닐까 한다. 아이돌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 책을 꼼꼼하게 재독할 계획이다. 아이돌에 대한 내 시야는 넓어지고, 생각은 깊어질 것이며, 시선의 사정거리는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 기쁨을 당신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4월 20일자 '내 책을 말한다'
 - 한겨레 신문 2018년 4월 19일자 '책과 생각'
 - 동아일보 2018년 4월 21일자 '책의 향기'

최근작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산책하는 마음>,<아이돌을 인문하다>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산책을 좋아하는 출판인 겸 작가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기자와 서점 MD, 출판사 에디터 등을 거쳤고,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은 파주시 문발동에 터를 잡은 이래 2년여간 근방을 거닐며 쌓인 생각들의 기록이다. 이곳을 걷는 동안에는 ‘가을방학’과 ‘악동뮤지션’의 노래들을 가장 즐겨듣곤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체호프, 그리고 박완서와 황현산의 팬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돌을 인문하다』(2018 · 도서출판 사이드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