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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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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소개되는 비올레타 로피즈의 두 번째 그림책이자 세계적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ILUSTRARTE 2016 대상 수상작이다. 각종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휩쓸고 있는 비올레타 로피즈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섬 위의 주먹>이 할아버지와 손자의 우정의 공간을 투명하면서도 깊은 풀숲의 정원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책 <마음의 지도>는 아이와 친구들의 우정의 공간을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구현했다. 그는 포르투갈어로 쓰인 이 책을 작업하기 위해 리스본으로 이사해 그 거리를 거닐며 텍스트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고 한다. 그가 홀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완성한 ‘마음의 지도’에는 그 장소의 풍광이 양 페이지 가득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장소들, 그 장소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그들이 이뤄나가는 일상을 그려낸 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과 당차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자신에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글은 마지막 장면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난다. 그 순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추억의 장소와, 장소가 품은 기억들이 폭죽처럼 터져 나올 것이다. 우리가 한때 지니고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잊은 마음의 지도 한 장이. : 《마음의 지도》는 우정은 장소에 있다고 믿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이웃과 친구로 이루어진 공동체의 경험을 회복하게 한다. 아이의 시선은 집, 거리의 풍경, 나무 냄새, 특히 우리와 그 풍경을 공유하는 다른 이들을 기억하게 할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것들이 소중히 지켜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도 함께. : 아이의 일상과 친구와의 우정이 잘 어우러진 책. 텍스트가 친구와 이웃을 이야기한다면 아름다운 결의 다채로운 이미지는 공공장소와 도시 공간이 정체성 구축에 끼치는 역할을 보여주며 장소와 마음의 연결 고리를 강화한다. : ILUSTRARTE 대상을 수상한 비올레타 로피즈의 그림은 활기찬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텍스트의 등장인물들은 우리를 그들의 삶 속으로 불러들인다. 작은 인물들이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우리는 우리의 이웃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이웃, 친구와 한데 얽히며 형성되는 어린 시절에 대한 찬가. 클라우지우 테바스의 시에 비올레타 로피즈의 일러스트가 결합되면서 더욱 아름다운 책이 완성됐다. 비올레타 로피즈가 정교하게 완성한 그림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8월 17일자 '그림책 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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