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고래 4권. 제1회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전래동화 최우수상 수상작인 <묘지 공주>로 주목받은 차율이 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아름다운 동화나 전설 속 주인공 같은 인어 이야기를 해양 판타지 동화로 그려 냈다. 조선 시대 기록 「어우야담」, 「자산어보」를 보면 우리 역사에 인어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전통 고유 소재인 ‘신지께’를 통해 인어가 주는 신비함, 영험함을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기존 해양 판타지 모험담에는 ‘용, 용궁, 용왕’처럼 제한된 소재만 쓰였지만, 전통 인어 ‘신지께’의 등장으로 '한국형 해양 판타지 모험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인어 이야기 외에 해양 환경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오염으로 사라져 가는 ‘바다’를 보여 주고, 플라스틱 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소극적이었던 인어 소녀 ‘규리’가 가족의 위기를 맞이하여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건 해결의 중심에 서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묘지 공주>에 이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진취적이고 용기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이다.
1 아빠 찾아 삼만 리
2 바다거북 탄
3 인어 세계로
4 아무도 모르는 비밀
5 추격
6 지배자 카슬
7 인어 청소부
8 심부름
9 하얀 바다를 품은 고래
10 괴물들이 사는 섬
11 분해되는 마음들
12 Moon漁 : 달의 물고기
작가의 말
차율이 (지은이)의 말
깊고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 인어 세계가 있다고 믿습니다. 지구의 면적 70퍼센트는 물이고, 바다의 95퍼센트는 인간의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니까요. 인어 전설은 외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거문도의 ‘신지께 전설’처럼 우리나라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인어와 인간이 어우러져 살길 바라며 『인어소녀』를 떠올렸습니다. (중략)
모두의 무관심 속에 바다와 인류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행복하게 노닐었던 ‘파란 바다’가 미래의 후손들에겐 플라스틱만 가득한 ‘하얀 바다’가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인어 소녀 규리처럼 바다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많아진다면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엄마의 뱃속, 작은 바다에서 자란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