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융이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정신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알프레드 아들러와 함께 20세기 전반기에 심리학을 주도했던 칼 융은 1913년에 프로이트와 결별한 뒤로 분석심리학을 창설하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일반 대중을 상대로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1934년부터 1939년까지 칼 융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몇 사람과 함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해석한 부분이다.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분석 작업은 1939년에 유럽에 전운이 감돌면서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것 같다. 분석이 니체의 책 4부 중에서 3부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이라는 장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영어책은 총 1,500여 쪽에 달하는데 이것을 줄여 번역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면 뭔가 붕 뜬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데, 그것은 니체의 성격 유형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니체는 직관 유형이다. 직관이 지나칠 정도로 발달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주제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금방 다른 주제로 옮겨간다. 이런 식으로 온갖 주제를 건드리지만 한 가지 주제를 깊이 들어가는 예는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무의식의 세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더라면 니체의 정신건강이 훨씬 나아졌을 것이라는 것이 융의 의견이다.
1강 1934년
2강 1935년
3강 1936년
4강 1937년
5강 1938년
6강 1939년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