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 내가 지금의 대학입시를 준비한다면 소위 ‘명문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못 갈 것이다. 너무 복잡한데다 집안에 대학 가 본 사람 한 명 없는 환경에서 도움 받을 곳도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지역·빈부·부모의 학력에 따라 대입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대한민국 입시의 현주소다. EBS 다큐프라임 「대학입시의 진실」을 담은 이 책은 대학입시로 인한 교육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조명해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공정한 대입 제도가 마련되길 바라는 이 책의 목소리에 우리는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현 : EBS 다큐프라임 「대학입시의 진실」은 학종이 실제로 학교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 ‘맨살’을 드러내 준다. 대입제도 개혁은 ‘현재 대학입시 제도의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우리는 그 문제의 내용을 알고 있다. ‘공정성의 상실’, ‘복잡하고 불투명한 게임의 룰로 인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고통’,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인문계 고교의 교육과정은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지적 훈련의 기초를 제공해야 하고,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 교육과정을 열심히 공부해야하며, 대학입시는 그러한 공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선발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고, 단순한 입시제도의 기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