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광주충장로점] 서가 단면도
(0)

박휘 소설. 거칠게 질주하는 박휘의 문장들은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여성과 약자의 절규를 의미한다. 그녀들은 유모차를 끄는 노인이기도 하고, 사랑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비혼 여성, 남자의 목소리로 '남자'의 민낯을 폭로하는 상처받은 여성, 일상에 촘촘히 스민 계급성과 욕망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폭로하는 '아줌마', 무한한 애정이 아닌 부모의 이기적 욕망에 갇혀있는 무력한 자식들로 변전한다.

소리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입을 빌려주는 작가의 붓끝은 어둠 속에 있는 존재들을 호명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의 호흡에 의해 살아난 이 '생명'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연대를 이룬다.

카페 르 샤 또는 핏제리아 오
스피노자를 찾아서
빌레로이 앤 보흐 찻잔
유리창
내가 모르는 위대하고 숭고한 것
소음 죽이기
오르페우스를 기다리며
우리가 다시 꽃이 되어

단평 ┃ 장터의 스피노자, 박휘_정은경(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첫문장
가게는 정확히 열한 시에 열었다. 메뉴판을 문 앞에 내놓는데 중년 남자가 다가와 안으로 들어갔다.

: 거칠게 질주하는 박휘의 문장들은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여성과 약자의 절규를 의미한다. 그녀들은 유모차를 끄는 노인이기도 하고, 사랑에 대한 환멸로 괴로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비혼 여성, 남자의 목소리로 ‘남자’의 민낯을 폭로하는 상처받은 여성, 일상에 촘촘히 스민 계급성과 욕망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폭로하는 ‘아줌마’, 무한한 애정이 아닌 부모의 이기적 욕망에 갇혀있는 무력한 자식들로 변전한다.
소리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입을 빌려주는 작가의 붓끝은 어둠 속에 있는 존재들을 호명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의 호흡에 의해 살아난 이 ‘생명’을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연대를 이룬다. 아파트 보일러 연통에서 나온 새가 새로운 주인에게 안기면서 초점 인물이 바뀌고, 화자가 ‘개’로 바뀌는 것은 인간 중심을 탈피한 작가의 사랑의 시선의 소산일 것이다. 어둠을 파헤치는 작가의 필치는 또한 ‘늧, 가린스럽다, 느루’와 같은 망각의 언어에 영혼을 불어넣기도 한다. ‘장터의 스피노자’를 꿈꾸는, 이 민감한 작가가 뿜어내는 정념이 더 멀리, 더 넓게 퍼질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최근작 :<우리가 다시 꽃이 되어>
소개 :경기도 장항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박휘 (지은이)의 말
모눈종이 같은 인생이 점점 낯설어집니다.
삶이 쉬운 때가 있었던가요.
음악과 문학이, 동물과 식물이 없었다면 지구라는 사막에서 이미 백골이 되었습니다.
성난 운명을 눅이며 나를 안고 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