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유별나게 좋아해서 새 책, 헌책 가리지 않고 그러모으는 이가 있다. 저자 조경국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책을 쟁이기 시작한 애서가, 집 안 곳곳에 책이 쌓이자 아예 책방을 차린 헌책방 책방지기이자 장서가, 책 수렁에 빠졌다고 푸념하면서도 들어오는 책을 마다하지 않는 ‘책 덕후’다. 저자가 소장한 책과 용인의 한 헌책방을 인수하면서 생긴 책을 합치니 대략 2만여 권. 단출하고 정갈한 서재를 꿈꾸지만 책 욕심을 포기할 수 없는 저자가 도를 닦듯 책 정리 기술을 갈고 닦았다.
책 정리의 첫걸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서가를 찾아야 한다. 책을 정리하는 데에 정해진 법칙은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좀 더 품격 있는 나만의 서재를 가질 수 있다. 저자는 직접 적용해 본 다양한 정리 기준과 남의 서재를 엿보면서 배운 정리법을 알려 준다. 책 정리는 단순히 책을 분류하고 꽂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책을 정리하다 보면 버릴 책도 나오고, 손상된 책도 나오고, 당장 읽지 않을 책을 쟁여야 하는 일도 생긴다. 헌책방 책방지기로 5년째 버티고 있는 데다 수많은 이사 경험으로 다진 저자의 책 짐 싸기 기술은 이럴 때 빛을 발한다.
머리말 | 책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하여
1. 책 둘 곳이 사라지다
2. 완벽한 서재에 대한 꿈
3. 남의 서재 엿보기
4. 서가의 다양한 형태들
5. 책 정리하는 법
6. 책을 옮기는 몇 가지 방법
7. 책을 싸는 이유와 노하우
8. 특별한 책, 특별하게 보관하는 법
9. 손상된 책을 손보는 방법
10. 책을 정리하는 최후의 방법
맺음말 | 서재, 가장 믿음직한 지적 조력자를 만드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