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가이자 전기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 당시 에스파냐의 그라나다 지방에 머물면서 겪은 일과 전해들은 알함브라 궁전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를 담은 기행기이다.
인류의 태고적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험악한 산과 그라나다의 완만한 평야, 그 가운데 우뚝 솟은 '알함브라 궁전'. 붉은 황톳빛 흙과 다로 강에 둥글게 둘러싸여 석류가 터진 것처럼 화려함을 자랑하는 에스파냐의 보물인 알함브라는 무슬림들이 사랑해 마지않던 지상낙원이다. 1832년, 긴장과 불가사의한 고요함으로 가득 찬 이곳에 미국 작가로는 최초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워싱턴 어빙이 당도한다. 워싱턴 어빙은 알함브라의 쇠락한 아름다움에 깊이 매료된 나머지 몇 달간 이곳에 머무르며 '미의 절정' 알함브라 궁전의 모습과 그곳에 얽힌 무어인들의 신비한 전설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베리아 반도 마지막 무슬림의 거점이었던 나스리드 왕조의 심장으로, 한때 무어인의 화려한 문명이 꽃피었던 곳이다. 하지만 찬란했던 시절도 잠시, 기독교 정복 이후 이곳은 지배자들의 땅이 되었고 지금은 슬픔만을 간직한 채 사멸 이전의 아름다움을 증언할 뿐이다. 그 슬픔이 낳은 무어인들의 기이한 전설과 불꽃처럼 타오르고 스러져간 역사가 당대 최고 문사 워싱턴 어빙의 펜 끝에서 생생히 부활한다. 여행
알함브라의 지배자들 정의의 문에서 코마레스 탑까지 코마레스 탑 무어인의 에스파냐 지배에 관한 생각 알함브라의 살림살이 비둘기의 가출 린다락사 정원의 신음 소리 달빛을 받은 알함브라 알함브라의 거주자들 사자의 정원 보압딜 엘 치코 보압딜의 기념물 발코니 석공의 모험 산길 산책 이 지방의 구전설화 풍향계의 집 아라비아 점성술사의 전설 왕녀들의 탑 아름다운 세 공주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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