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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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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 보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모국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이 미묘한 감정을 정확히 나타내는 외국어가 있다면? 영어 ‘히라이스’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네덜란드어 ‘헤젤리흐’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고양감을, 독일어 ‘토아슈루스파니크’는 잃어버린 기회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 이렇듯 다른 언어권에서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상황을 정확히 나타내는 세계 17개국의 71개 단어가 당신의 감정에 이름을 달아 준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면서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국의 언어와 감각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그림책. 책읽는곰에서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 살다 보면 감정과 생각이 온갖 모양으로 덩어리지곤 한다. 노래를 듣다가 내 덩어리와 비슷한 것을 만났을 때 느껴지는 환희는 정말 강렬하다. 외로움이 있던 자리에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힘이 들어찬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노래를 자주 만날 수는 없다. 그래서 음악 곁을, 영화 곁을, 책 곁을 계속 서성인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수많은 인생들이, 수없이 긴 시간에 걸쳐 진주처럼 빚어 놓은 이름들이 이 책에 모였다. 취향과 상관없이 이미 겪었기에 완벽히 이해되는 말들과 아직 겪지 않았기에 더 곱씹어 봐야 하는 말들이다. 나의 고독, 공허, 불안, 조급함이 나와 함께 책을 읽었다. 책에 모인 여러 삶들이 너만이 아니라고, 그러니 괜찮다고 노래해 주었다.
요조 (Yozoh)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저자, 음악인)
: 우리에게는 아주 옛날부터 ‘명명의 쾌감’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것들에는 이름이 더 빨리 붙었을 것이다. 당신과 내가 태어나자마자 이름이 생겼듯이 말이다. 우리는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지목하고, 명명하고, 생의 의미를 이어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또 다른 쾌감, ‘명명의 쾌감을 공유하는 쾌감’에 사로잡혀 읽는 내내 두근거림을 거둘 수가 없었다. 차분한 그림 위에 놓인 낯선 나라의 철자로 적힌 이름들이 전부 내가 알고 있는 아름다움이라니. 그게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크게 소리 내어 웃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울 것도 같다. 이 마음에도 이름을 붙이고 싶다.
최혜진 (작가, 에디터)
: ‘헤젤리흐’라고 소리 내 읽어 본다. ‘초로스’, ‘에테르포클록스카프’, ‘카푸네’라고도 소리 내 본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에서 소개하는 71개의 단어는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상황을 뜻하는 이국의 낱말들이다. 그림책의 글은 낭독할 때 진가를 알 수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다. 태어나 처음 발음하는 낱말의 파동과 울림에 귀 기울이면서 펼침면을 가득 채운 수채화에 시선을 던지는 순간, ‘그곳’에 도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 사는 곳, 대충 뭉개지 않고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곳, 한마디로 딱 잘라 설명할 수 없는 구구절절한 마음이 제자리를 찾는 곳, 사소한 느낌까지도 귀하게 대접받는 곳. 이 세계 어딘가에 이런 낱말을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너무 많이 외로워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최근작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소개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작가입니다.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2020년에 독립 출판사를 열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을 시작으로 그림책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으며,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황금바람개비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최근작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젠더_시>,<#젠더_소설> … 총 85종 (모두보기)
소개 :좋은 어린이책을 읽고 소개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에서 학생들과 함께 그림책, 아동청소년문학을 연구한다. 평론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을 냈으며,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을 함께 썼다.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그림책 《고양이는 다 알아?》 《생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등 여러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읽는곰   
최근작 :<백설기 공주>,<수상한 보건실 4>,<질투는 아웃, 야구 장갑!>등 총 434종
대표분야 :그림책 8위 (브랜드 지수 1,453,44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