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입구역점] 서가 단면도
|
균형 잡힌 아빠 상(像)을 그린 아빠 그림책.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조원희 작가가 모든 평범한 아빠와 아이에게 선사하는 아빠 그림책이다. 아이가 바라고 상상하는 아빠와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빠를 두 박자의 호흡으로 구성하여 아빠를 향한 아이의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이를테면 아이는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서 갖고 싶은 모든 것을 선물해 주길 바라는 한편 아빠가 퇴근길에 붕어빵을 사 온 것만으로도 팔짝팔짝 뛰며 좋아한다. 이 책은 아빠가 완벽한 존재이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과 그에 견주면 초라할 수도 있는 실제 모습을 나란히 자리 배치하여, 아빠를 향한 아이의 마음과 아빠의 참모습을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보여준다. 막힘없는 상상과 소박한 일상의 모습이 번갈아 나오는 패턴을 따라가면 아빠와 아이의 윤곽이 잡히는데, 별나지도 않고 크게 모나지도 않은 평범한 인물들이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의 폭이 넓은지도 모른다. 평범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아빠와 마냥 어린 것 같지만 속 깊은 면도 있는 아이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유쾌하고 따뜻하며 나아가 뭉클하기까지 하다. 아이에게 최고의 아빠는 외형적인 능력치가 아니라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남자어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