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으로 집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어줄 아홉 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하는 일과 지역, 주거 형태, 가족 구성원이 다른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 그들의 공간과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 물었다. 나를 닮은 집 안에서 다양한 태도로 살아가는 일상 예술가들이 들려준 자신만의 해답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야 나다운 모습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지표가 되어주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 작은 불씨가 되어 준다.
집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어줄 만한 신간이 출간되었다. 문화다방에서 출간한 『집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으로 작업실 대신 집에서 일하기를 택한 사람들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운 집 대신 나를 닮은 작고 소중한 드림 하우스에서 나만의 생활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자.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로 팬데믹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집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인테리어 공사를 했고, 평수를 넓혀 이사했다. 가족 모두가 아침이면 서둘러 집 밖으로 나갔다 해가 지고 나서야 들어와 겨우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을 준비하던 일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전쟁보다 바이러스가 더 많은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먹는 것, 노는 것, 운동, 공부, 일, 휴식까지 언제든 다시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동안 집이 이렇게 많은 역할을 수행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중요하게 대접받은 적도 없었다. 사람들은 자산이나 재테크로서의 집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집을 다시 보듬어 주기 시작했다. 조금 더 편안하게 조금 더 나답게. 보금자리이자 일터, 휴식처로서의 집을 원했다.
다른 사람들은 ‘집’과 ‘일’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재택근무자들의 내밀한 생활의 냄새가 궁금했다. 그 사람들은 왜 작업실이 아닌 집에서 일할까.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과 집안일을 어떻게 사이좋게 유지할까. 잘 정돈된 모습 뒤에 그들도 살림과 일, 육아와 기분까지 엉망이 되는 순간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럼에도 잘 지낼 방법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
다른 사람의 집을 찾아가 살림을 엿보고 질문을 던지며 깨달은 것은 결국 집을 통해 삶의 방향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는 것이었다. 그건 그들의 성과를 묻기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 보는 게 더 정확했다.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일의 균형을, 고유한 공간의 질서를, 집이라는 통로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다.
<편집자 리뷰>
책이 나온 후에도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나만의 해답은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집이 삶의 방식이었듯, 더 이상 집이 나의 짐이 아니라는 분명한 변화가 찾아왔다. 이 책이 주거와 생활, 나아가 나만의 일을 찾는 독자들을 각자에게 어울리는 삶의 방향으로 걸어가게 도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