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 오늘날 어린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물었다. ‘지금,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떤 사람, 어떤 사건, 어떤 시공간이 자신을 이전과 다른 ‘나’로 만드는 계기가 될까요?’ 그리고 그 답으로 사계절아동문고 100권『정의로운 은재』와 101권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인다.
늘 다니던 골목에서 고양이가 두 발로 걸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순간, 붉은색 양말을 신고 연거푸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는 여자아이에게서 운명을 느끼던 순간,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음을 의아해하는 순간…, 저마다 다른 변곡점을 통과하며 어린이들은 미처 몰랐던 삶의 진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열망을 인식하기도 한다.
황선미, 이금이, 김중미, 전성현, 오하림, 강경수… 사계절아동문고 시리즈 100권을 기념하며 기획된 이번 단편집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중견 작가부터 차기작이 기대되는 신진 작가까지, 한국 어린이문학의 저력을 보여 주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그려 낸 다채로운 삶의 단면들은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누군가의 삶에 소중한 변곡점이 되어 줄 것이다.
여는 글
고양이가 한 마리도 오지 않던 날 _김민령
구멍 _이금이
나의 탄두리 치킨 _박효미
상병차포마 _김선정
다이너마이트 _김중미
멍한 하늘 _김태호
5학년 1반 연애편지 사건 _박하익
오늘의 어린이에게
201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 『최기봉을 찾아라!』 『다이너마이트(공저)』 『방학 탐구 생활』 『우리 반 채무 관계』 『세상에 없는 가게』, 그림책 『전학 가는 날』, 청소년소설 『멧돼지가 살던 별』, 에세이 『너와 나의 점심시간』이 있습니다.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1963년 인천에서 태어나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에서 ‘기차길옆공부방’을 열고 지역 운동을 해 왔다. 지금은 강화로 터전을 옮겨 농촌 공동체를 꾸려 가며 ‘기차길옆작은학교’의 큰이모로 살고 있다.
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 『꽃섬 고양이』, 청소년소설 『모두 깜언』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곁에 있다는 것』, 에세이 『꽃은 많을수록 좋다』, 강연집 『존재, 감』 등을 썼다.
대천에서 태어났고, 2013년 창비어린이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청소년 소설 《신의 알바》, 《일 퍼센트》, 《별을 지키는 아이들》과 동화책 《네모 돼지》, 《제후의 선택》, 《신호등 특공대》, 《복희탕의 비밀》, 《아이가 여행 가》 등을 썼고, 그림책으로는 《삐딱이를 찾아라》, 《아빠 놀이터》, 《섬이 된 거인》 등이 있습니다.
2008년 가을 《계간 미스터리》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이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2010),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 대상(2011), 한국추리문학대상(2015), 창비 좋은어린이책 동화 부문 대상(2018) 등을 받았다. 장편 소설로 『종료되었습니다』와 선암여고 탐정단 시리즈 『방과 후의 미스터리』, 『탐정은 연애 금지』를 출간하였고, 동화로는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도술글자』 시리즈가 있다.
우리 사회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쓴다. 쓴 책으로 《블랙아웃》, 《일기 도서관》, 《오메 돈 벌자고?》, <탁구장의 사회생활> 시리즈, 《고맙습니다 별》, 《이구아나 할아버지》, 《열살, 사랑》, 《나쁜 말 사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