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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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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어떻게 사실fact를 얻는지, 그 과정이 실은 어떻게 무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인지, 우리가 어떻게 과학을 가르치거나 이에 실패하는지, 그리고 비과학자들이 어떻게 의외의 관문을 통해 과학이라는 흥미로운 세계에 들어설 수 있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사람들은 대개, 과학이란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황금률을 바탕으로, 전문가 조직이 실험에 의해 어떤 사실들을 착착 밝혀내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건 언론이나 학교가 주도적으로 엮어낸 이야기라고 말한다. 즉, 그렇게 체계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캄캄한 방에서 검은 고양이를 찾는 것처럼, 그렇게 더듬거리며 헤매고 이리저리 짜 맞추려고 애쓰며 과학은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과학을 이끌어가는 추진력이라고, 그래서 사실보다는 궁금한 것, 알아내고 싶은 것,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몰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대학에서 심지어 ‘무지Ignorance’라는 제목의 수업을 과학 과목으로 개설하여 가르치고 있다. 들어가며 6 : “재미와 지혜를 갖춘 기분 좋은 책이다. 《이그노런스》는 과학 저술자와 과학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과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렇게 솔직하게 담아낸 책도 없다. 스튜어트 파이어스타인은 과학을 알아듣기 쉽게 이해시킨다. 페이지마다 몽테뉴의 ‘나는 무엇을 아는가?’ 정신이 느껴지고, 문단마다 경구警句로 가득하다.”
: “과학은 힘든 작업이고 실험은 길고 지루할 수 있다. 사람들을 이런 과학으로 이끄는 것은 ‘무지’다. 다른 말로 하면 세상과 자신에 대한 박식한 호기심이다. 파이어스타인은 이런 호기심이 선사하는 흥분을 전에 없이 제대로 포착하여 과학에 인간적인 숨결을 불어넣는다. 가벼운 필치로 쓰였지만 재미뿐만 아니라 깊이도 갖추고 있다. 그는 과학자들이 자주 열린 마음으로 작업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자신의 논지를 뒷받침하려고 뉴턴과 페르미를 인용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젊은 과학자들에게 해방감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과학의 이상과 달리 실제로 행해지는 과학의 모습을 솔직하게 자주 재밌게 궁극적으로 심오하게 살펴본다. 스튜어트 파이어스타인에게 과학은 예기치 않은 것으로 가득한 모험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6월 10일자 '새로 나왔어요' - 중앙일보 2017년 6월 10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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