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사단법인 한국정원협회 고문) 
: ‘허브의 여왕’으로 불리는 라벤더!
‘라벤더’ 하면 프랑스 프로방스의 라벤더 축제가 먼저 떠오른다. 라벤더는 한여름에 피는 보라색 꽃도 예쁘지만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을 싫어하는 나름 성깔 있고 기품 넘치는 허브식물이다. 국내에도 많은 종류의 허브들이 있지만 라벤더는 그 유용성이 탁월해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라벤더는 자연이 만들어 준 탁월한 성분으로 진정효과, 통증 완화는 물론 정서적 안정 등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허브식물을 종합한 이런저런 책들은 국내에도 많이 나왔지만 라벤더 한 품목을 집중적으로 고찰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라 향기치유, 원예치료 분야 전문가들은 물론 자연과 허브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이용 지침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정연권 : 꽃은 찬란한 아름다움과 무한한 생명력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웃음 그리고 행복을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아름다움의 생명체인 꽃은 사람들의 감각과 감성을 자극하여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인문학적으로 차원을 높여 주는 힐링의 마법사이다. 한편 최근 세계적인 힐링 트렌드와 고령화 속에서 건강과 장수뿐만 아니라 치유와 새로운 로망을 가져다주는 차원에서 꽃이 주목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이자 중심에 라벤더가 있다.
라벤더는 꿀풀과 식물로 40여 종이 있다. 꿀풀과 식물들은 향과 약효가 좋은 것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는 꿀풀, 배초향, 꽃향유 등이 같은 집안 출신이다. 라벤더는 색채가 다양하지만 1차적 매력은 보라색의 꽃이다.
보라색은 성스러움과 신비의 색으로서 왕족이나 귀족들만이 사용하는 고귀한 색이었다.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보라색 옷을 입고, 보라색 선박을 타고 연인 안토니우스를 마중 나갔다고 한다. 솔로몬 왕의 마차와 영국 왕실의 색도 보라색이었다고 하니 절대 권력자만이 가졌던 색채였다. 또한 우아하면서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보라색 꽃을 가진 라벤더는 자연이 주는 축복이다.
2차적 매력은 상큼하면서 달콤한 향기가 일품이라는 것이다. 가볍고 포근하면서 아늑함을 주는 향기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게 한다. “당신에게는 아름다운 향기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극찬이며 보이지 않으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의 결정체이고 사랑의 대변인이다. 아울러, 그 향기에 흥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꽃말을 “침묵”이라고 하니 향기가 신묘한 것이다.
3차 매력은 뛰어난 약효이다. 불면증 개선, 신경 안정 등 다양한 약효가 검증되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21세기 농업은 1차 농산물의 생산기지일 뿐만 아니라 1차 농산물을 가공하는 산업을 포함하며 체험관광 등 서비스와 예술까지 아우르는 6차 융복합의 생명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모든 길을 안내하고 있어 새로운 산업으로 가는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된다. 더불어 행복한 정원 조성과 허브공원 조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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