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넨, 면 등 자연에서 온 원단으로 만든 심플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생활 소품과 패션 소품 등 총 29가지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단순한 기법만 알면 만들 수 있는 코스터부터 카페 스타일의 앞치마, 패션 아이템인 가방, 커튼과 이불 커버 등 한번쯤 만들어 보고 싶었던 생활 속 홈 소잉 소품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작품은 일러스트로 그린 재단 도안과 자세한 설명으로 만드는 과정을 알기 쉽게 소개했고, 앞치마, 원피스, 스커트, 슬립, 로브 등의 실물 크기 패턴도 제공한다.
‘수상한 재봉틀 by orang’이라는 이름으로 원단의 독특하고 고운 색감을 찾아내어 간결한 모양새에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오프라인은 매달 ‘다목적시장’(플리마켓)에서, 온라인은 블로그(blog.naver.com/caferangs)와 인스타그램(susanghan_orang)에서 활동 중이다.
김영랑 (지은이)의 말
원단을 고르고 색을 맞추기 위해 공을 들이기는 하지만 사실 제 작품의 구 할은 직선박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구멍을 내고 주름을 잡고 지퍼를 다는 것이 초보 때에는 산을 하나 넘는 것보다도 어려웠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직선박기만으로 완성할 수 있을까?’ 일머리가 그쪽으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독특한 색감의 원단에 얹어낸 간결한 만듦새는 수상한 재봉틀의 지향점이 되고 이번 책의 기본 방향도 되었습니다.프롤로그 중에서
<수상한 재봉틀의 생활 소품> <수상한 재봉틀의 생활 소품>이라는 타이틀대로, 작가의 작품은 어딘가 수상하면서 독특하다. 색감과 디자인, 바느질 솜씨는 단아하기 그지없는데, 알고 보면 재봉틀을 처음 만지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점이 그렇다.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작가의 글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아서 ‘읽고 싶은 소잉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 권명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