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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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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이자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선구자적인 저서 『여성과 광기』는 1972년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북 리뷰』 첫 페이지에 실린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품(에이드리언 리치의 리뷰)으로 기록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3백만 부 이상 팔렸고,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시사적이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여성’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처음으로 다루었고 이후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신의학계에 혁명을 가져온 이 책에서 필리스 체슬러는 가부장제가 광기를 어떻게 정의하고 만들어왔으며 정신과학이 사회적 통제의 한 형태로 광기를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집요하게 분석했다. 신화, 역사,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실제 환자의 인터뷰에 녹여내 분석한 저자는 여성에 대한 끔찍한 이중 기준이 존재함을 밝혀냈다. 아울러 2005년 개정증보판에서는 전면적인 수정과 개정을 거쳐 섭식 장애, 항우울제에 대한 사회적 수용, 중독, 성욕, 산후 우울증 등을 포함해 오늘날 여성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치료와 심리학의 세계는 많이 변했지만, 이 책은 출간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게 남아 있다. 한국어판에 부치는 글 _이 이야기가 시대착오적 기록으로 남기를 바란다 ![]() : ‘광기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도전. 앞으로의 그 어떤 연구도 이 책의 이론과 존재 자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 강렬하고, 기민하고, 눈부시다. 정신의학적 사고와 실천을 여성화하는 데 공헌한 선구자적인 책. : 남성이 지배하는 정신의학이 여성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적 분수령. : 이 세계를 깊은 잠으로부터 깨울 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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