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임상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는 40년간의 실제 명상 수행과 더불어 ‘자기연민’을 심리치료에 도입해온 경험을 토대로 ‘마음챙김-자기연민MSC, Mindful Self-compassion’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가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200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기연민’ 관련 연구는 급증하고 있으며, 많은 심리치유 전문가들이 ‘자기연민’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거머 박사가 말하는 ‘자기연민’이란 누구나 스스로 익혀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자 기술이다. ‘수용하는 태도로 현재 경험을 자각하는’ 마음챙김을 토대로 삼아,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듯 자신을 돌보는 ‘자기연민’을 기르고, 그리고 1970년대 이래 심리치료 가운데 가장 철저히 연구된 ‘명상’을 결합하면 나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법을 연습하고, 배울 수 있다.
첫문장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할지 걱정이네요. 아무 소용도 없을 테니까요."
미셸은 내 말에 있는 대로 실망할 태세를 갖추고 이렇게 불쑥 내뱉었다.
최근작 : … 총 1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국악 작곡을 전공하고 철학을 부전공했으며,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번역가로서 옮긴 책으로 《EQ 감성지능》 《괴짜심리학》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등이 있다.
“내게 상처 준 사람이 나였다면”
마음챙김-자기연민으로 찾아가는 치유의 길
The Mindful Path to Self-compassion
“마음챙김과 자기연민 사이에는 엄청난 동반상승효과가 일어난다.
거머 박사는 마음챙김에 깃든 자애로운 마음, 그리고 혁명적이고 분별 있는 포용력에서
비롯되는 행위로부터 우리가 얼마나 정화되고 유익함을 얻을 수 있는지를
오랜 수행에서 얻은 노련함과 효과적인 방법으로 확인시켜준다.”
_ 존 카밧진|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저자
★하버드 임상심리학자가 알려주는 ‘마음챙김-자기연민’★
삶을 무너뜨리는 파괴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법
깨져버린 관계, 느닷없는 실직, 산산조각 난 삶 때문에 우리는 괴로워한다. 그리고 곧이어 문제가 생긴 건 자기 탓이라고, 또 그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무능하다고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비난하며 고통스러운 감정의 악순환에 빠지곤 한다. 이럴 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버드 의과대학원의 임상심리학자이자 40년 넘게 명상과 심리학을 접목해온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는 ‘자기연민’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통스러운 감정에 대처하는 법을 제시한다. ‘연민’은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며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남들에게 베푸는 이런 연민을 자기 자신에게도 똑같이 베푸는 것,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듯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이 바로 자기연민이다.
“나는 왜 그렇게 나에게 못되게 굴었을까?”
삶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배반한다. 최고의 환경을 누릴 때에도 고통은 여전히 우리를 엄습할 수 있다. 한번 돌이켜보자. 삶이 엉망진창일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며 습관처럼 자기판단과 자기비난을 거듭한다. ‘내가 그럼 그렇지…’ ‘왜 이만큼도 못하는 거니!’ ‘왜 하필 나야?’ 하면서 점점 ‘불필요한 자기비난의 덫’으로 걸어 들어간다. 진짜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들은 바로 이 ‘불필요한 자기비난의 덫’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왜 이토록 스스로에게 가혹할까? 소중한 사람이 힘들어하면 기꺼이 친절을 베풀면서, 왜 스스로에게는 똑같이 하지 않을까? 이런 문제들로부터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저항에서 수용으로, 자기비난에서 자기친절로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삶에 찾아드는 불가피한 불편함, 즉 ‘아픔’을 수용하지 못하고 저항하기 때문이다. 아픔이 첫 번째 화살이라면 ‘고통’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두 번째 화살이다. 집착하고, 스스로를 탓하고, 자기에게 결함이 있다고 느끼면 더 큰 고통에 빠져든다. 결국 우리가 얼마나 고통받게 될지는 ‘아픔’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다. 저항하려 든다면, 백전백패한다. 싸움을 멈추면, 믿기지 않겠지만 고통 역시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가 온다. 쉽게 말해, 아픔은 불가피하지만 고통은 선택이다. 고통과, 그리고 나 자신과 관계를 새롭게 맺어 삶의 괴로움을 푸는 것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데서 시작한다.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남을 돌보는 것이고,
남을 돌보는 것이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다.
나를 아끼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 ‘마음챙김에 기반한 자기연민’
하버드 임상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는 40년간의 실제 명상 수행과 더불어 ‘자기연민’을 심리치료에 도입해온 경험을 토대로 ‘마음챙김-자기연민MSC, Mindful Self-compassion’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The Mindful Path to Self-compassion》가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200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기연민’ 관련 연구는 급증하고 있으며, 많은 심리치유 전문가들이 ‘자기연민’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거머 박사가 말하는 ‘자기연민’이란 누구나 스스로 익혀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자 기술이다. ‘수용하는 태도로 현재 경험을 자각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을 토대로 삼아,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듯 자신을 돌보는 ‘자기연민self-compassion’을 기르고, 그리고 1970년대 이래 심리치료 가운데 가장 철저히 연구된 ‘명상’을 결합하면 나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법을 연습하고, 배울 수 있다.
[명상 연습] 마음챙김-자기연민 명상
• 편안한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긴장을 푸는 깊은 호흡을 세 차례 한다.
•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자각을 열어둔다. 귀에 어떤 소리가 들리든 그 소리를 그냥 들으면서 현재의 순간 속에 몰입한다.
• 의자에 앉은 자기 모습을 그려본다. 마치 외부에서 스스로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자세를 알아차려본다.
• 그다음 신체 내부로 자각을 가져온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신체 내부에 존재하는 감각의 세계를 알아차려본다.
• 이제 스스로에게 호흡이 가장 분명하게 느껴지는 곳이 어디든 그 호흡을 느껴본다. 내쉬는 호흡 하나하나를 특별히 알아차려본다(다른 닻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을 활용한다).
• 내쉬는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자애문구로 바꿔본다. 다음 몇 분 동안, 가끔 의자에 앉은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천천히 자애문구를 되풀이한다.
• 부드럽게 눈을 뜬다.
내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법 :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듯 나 자신을 돌보라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자인 발달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에 따르면 ‘자기연민’은 이미 세계적 흐름이 된 마음챙김이라는 토대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경험을 한다는 보편성, 그리고 ‘자기친절’이라는 세 요소로 이루어진다. “자기연민은 이기적이고 나약한 것 아닌가?” “그저 낙관적인 단언에 의존하는 것이다” 등의 오해가 종종 있지만, 자기연민의 힘은 최근 급증하는 연구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자기연민’을 지닌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더 연민을 가지며, 정서회복력이 강하고, 자신을 더 잘 돌보며,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욕이 훨씬 더 강하다.
자기연민 전문가들은 ‘자기연민은 자기동정self-pity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 자기동정은 우리를 타인과 단절시켜 우리 세계를 위축시키는 반면, 자기연민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겪는 고통의 보편성에 눈뜨게 함으로써 자신을 ‘끌어안게’ 해준다. 이는 최근 우리 사회를 휩쓴 ‘자존감 열풍’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자존감이란 분명 건강한 정신에 필요한 요소지만, 비교/판단을 근거로 형성되고 실패에 쉽게 흔들리는 면이 있어 우울과 불안감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자기연민은 자신을 비판단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게 해주며 고통에 대해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균형 잡힌 마음챙김의 감각을 갖게 한다.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는 마음챙김-자기연민 프로그램의 출발점이 된 책이다.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마음챙김-자기연민의 길에 이 책은 유용한 단계별 안내서이자, 최신 연구 보고서, 그리고 치유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