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어떻게 모이고 흘러, 많은 생명들에게 어떤 선물을 하는지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아이작은 작은 웅덩이에서 놀고 있었다. 아이작이 자주 찾아와 노는 숲속의 작은 웅덩이였다. 아이작은 자신의 작은 유리병 속에 웅덩이의 물을 담아 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물은 투명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자, 아이작은 유리병 속의 물을 웅덩이에 쏟아 비우고, 흐르는 물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웅덩이는 점점 불어나 시내가 되어 흘렀다. 톡톡 뺨 위로 떨어지던 빗방울은 금세 웅덩이가 되고, 시내가 되어, 산을 타고 내려와 폭포가 되었다. 투명하고 시원한 물은 이번에는 강이 되어, 잠들어 있던 숲속의 동물들을 깨웠다. 동물들은 시원한 강물로 몸을 씻고, 목도 축였다. 그리고도 물은 계속 흘렀다. 유리병 속의 물은 아주 긴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독일 판타지 아동 청소년 문학을 주제로 박사 후 연구를 했다. 옮긴 책으로 《폭풍이 지나가고》 《교실 뒤의 소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미움을 파는 고슴도치》 《행복한 청소부》 《책 먹는 여우》 《빨간 나무》 《이너 시티 이야기》 《마녀 사냥》 등이 있고, 평론집으로 《우리들의 타화상》이 있다.